2010 지방선거, '진보'의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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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후보> 진보신당 '조명래'..민노당 2-4명.."진보연합 먼저 + 범야권 단일화"


2010년 6월 2일, 제 5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대구시장은 누가될까?
현재로서는 대구를 '텃밭'으로 꼽는 한나라당의 우세가 대세다. 친이든 친박이든 당내 경선이 '그들 만의 리그'로 우선이다. 현 김범일 시장 뿐 아니라 서상기.유승민 의원과 박창달 자유총연맹 총재를 비롯한 4-5명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기 위해 다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나라당 후보와 공천을 받지 못한 '탈당파'의 대결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민주당에서는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윤덕홍 전 부총리를 비롯해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 이름이 오르내린다. 우동기 전 영남대 총장은 여.야 모두에서 거론되고 있다고 영남일보(6.1)는 보도했다.

대구 '진보'쪽은 어떨까?

진보신당 대구시당이 가장 먼저 '예비후보'를 발표했다. 진보신당은 선거를 1년 앞둔 6월 2일 '조명래 대구시당위원장'을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조명래 위원장은 민주노총 금속연맹 조직실장.정책실장, 대경본부 사무국장을 지냈고 2008년 진보신당 대구시당 추진위원장.준비위원장을 거쳐 대구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구시당 김광미 사무처장은 "아직은 당내 예비후보로, 내년 상반기 당내 선출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며 "조 위원장 외에 다른 사람도 대구시장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으로는 이연재 수성주민광장 대표가 우선 꼽힌다. 이연재 대표는 민주노동당 대구시당위원장을 거쳤으며 2004년 대구시장후보로 출마했다. 2008년 민주노동당을 탈당해 진보신당 창당에 참여했으며 2008년 4월 국회의원 총선 때 대구 수성갑에서 출마해 20% 가까운 득표를 했으나 떨어졌다.

이연재 대표는 2일, "아직 대구시장 출마 여부에 마음을 결정하지 못했다"며 "당내외 상황과 지역의 진보연합이나 야권 단일화 과정을 비롯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만, "대구시장 외에는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뜻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시의원이나 구의원, 구청장 선거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민노당은 대구시장 후보로 2-4명이 거론되고 있으며, 오는 8월에 '예비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민노당 이병수 대구시당위원장은 "저를 포함해 김찬수 전 시당위원장과 교수노조, 사회단체 쪽 사람도 거론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교수노조와 사회단체 쪽 사람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늦어도 8월까지는 대구시장 예비후보를 결정할 것"이라며 "내부 토론과 조정을 거치되, 경선을 통해 확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 두 정당 모두 '진보연합'에 공감하며 '범야권 단일화'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진보신당 대구시당은 "민주당.민노당 등 야권의 후보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진보진영 선거연합'이라는 원칙과, 노동자.서민의 정치구현이라는 원칙 속에서 적극적이고 주동적으로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2일 논평을 통해 밝혔다. '진보연합' 논의 뿐 아니라 '범야권 후보단일화'에도 참여하겠다는 말이다.

민노당 이병수 시당위원장도 "민중진영과 노조를 포함한 진보연합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진보연합에 대한 구체적인 당의 방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민중참여경선' 같은 방식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범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큰 흐름에서는 반MB.한나라당 연대를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아직 당의 방침이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1차적으로는 '진보연합'이 된 뒤 논의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보수층 두터운 곳이라 여전히 한나라당의 우세가 예상된다. 다만, 오는 10월 재보선을 비롯한 정치 상황에 따라 여권의 변화 가능성도 있다. 또,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역시 어떻게든 재도약 시도를 할 태세다. 대구의 진보진영은 우선적으로 '진보연합'을 이룬 뒤 '반MB' 범야권 후보단일화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진보진영의 선거연합, '한나라당 텃밭'에서 최소한의 선결과제인 셈이다. 여기에 '범야권 후보단일화'까지 된다면 진보.범야권 대 한나라당 선거전도 가능하다. 적어도 한나라당 '일색'의 변화 가능성은 연대.연합 뿐이라는데는 큰 이견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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