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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수암칼럼, 노무현 모독 논란
[참언론 보고서] 홈페이지 칼럼 삭제...시민단체, 매일신문 항의방문 논의 중
2009년 06월 04일 (목) 11:43:18 허미옥 pressangel@nate.com
 
<매일신문>대표칼럼인 「수암칼럼:‘천국에서 보내는 두 번째 유언’」(6월 1일)에 대한 반발여론이 만만치 않다. <매일신문>자유게시판에 20~30여건의 항의글이 등록되고, 시민단체는 조만간 이 신문사 및 칼럼 필자인 김정길씨(명예주필) 항의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6월 3일 밤 11시 현재 <매일신문>홈페이지에는 해당 칼럼은 삭제되어 있다.

이 칼럼에 대한 비판의 핵심은 ‘노무현 전 대통령, 즉 망자에 대한 모독’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망자의 입을 빌어서, 주장하는 것은 저널리즘 정신에도 맞지 않을 수 밖에 없다”

해당 칼럼에서는 ‘광화문 폭력사태’를 우려하고, 검찰의 행동을 ‘본분을 다한 공직자’라고 표현하고 있다. 또한 DJ의 이야기 ‘나도 똑같이 했을(자살) 것이다’에 대한 해석도 ‘화합을 깨고 분열을 부추기는 선동’이라고 폄하하고 있다.

이 칼럼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광화문 폭력사태의 주요원인은 경찰폭력이 먼저였고, 서울경찰청장이 사과한 일이며, 노무현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민은 검찰의 정치적 태동에 대해 분명히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본분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또한 DJ의 말은 ‘검찰의 수사가 지나쳤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유족을 위로하려는 말이지, 선동으로 볼 수 없다“는 점이다.

   
▲ 매일신문 6월 1일 <수암칼럼 : '천국에서 보내는 두번째 유언'>
 
아래는 논란이 되고 있는 <수암칼럼>과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수암칼럼:‘천국에서 보내는 두 번째 유언’」(6월 1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하늘나라에서 아래와 당부의 말을 썼을 것이다”라는 전제에서 시작되고 있다.

“저는 저를 사랑한 노사모와 아끼고 믿어준 사람들에게 하늘나라에서 당부하고 싶습니다. 외국인과 해외TV로 중계되는 영결식장 앞에서 현직 대통령에게 고함지른 나의 옛 비서에게도 당부합니다. ‘자네 같은 친구를 비서로 썼던 내가 부끄럽다.고….

국민장이 끝났음에도 광화문분향소를 고집하고 곡괭이와 각목으로 국가경찰을 치는 분들, 그리고 ‘책임을 묻겠다’며 법무장관, 검찰총장 사퇴를 떠드는 민주당 후배들에게도 충고하고 싶습니다. (중략) 본분을 다한 공직자에게 무슨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까?“.

이 칼럼은 DJ에게도 충고하고 있다.

“저와 가족을 위해 울어주신 DJ님께도 한말씀 드립니다. 저의 반쪽이라시면서 ‘나도 똑같이 했을(자살)것이다’고 하신 것은 큰 지도자가 할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중략) 그런 말씀은 저에겐 결코 위로가 아닌 화합을 깨고 분열을 부추기는 선동이라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중략)

“이광재, 이강철, 자네들은 喪主(상주)도 아니면서 감옥에서 참회하며 기도나 하고 있지, 구속집행정지 신청은 왜 해서 TV앞에 얼굴을 들고 다녔나? 자네들을 풀어준 MB도 고맙거나 인자하다는 생각보다는 겁먹은 것 같은 유약함과 법 정신의 원칙을 허무는 것 같아 앞날이 걱정스럽네”

(중략) “일부 전교조 여러분도 이젠 교실로 돌아가십시오. 장례 끝난 밤거리에서 촛불 들 시간에 북핵 안보교육이나 더 시켜주십시오. 북핵이 난리인 이때 여러분의 손에는 아직 만장 깃발이나 촛불 대신 工具(공구)와 핸들이 쥐여 있어야 합니다”

<매일신문>자유게시판, 누리꾼들 부글부글

현재 <매일신문>자유게시판에는 이 칼럼에 항의하는 수십 건의 글이 등록되어 있다.

강동인씨는 <김정길 씨, 매일신문 문닫게 하느라 애쓰시는군요>를 통해 “김정길씨의 눈에는 그렇게 베베 꼬인 인간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렇게 씹어대는 사람을 참배객만 500만이 넘게 슬퍼하며, 전국민이 오열할 만큼 추도열기가 가득했을까요? 김정길씨는 이해가 안가시니 그런 글을 쓰시겠지요...”, 부엉바위는 <그 칼럼 내렸소? 그럴 양심도 있었단 말이오?>에서 “두번 째 유언장이라는 기사가 신문지 제조하는 댁에서도 삭제된 걸 보면 심히 부끄럽긴 했나보구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사람은 <망자에 대한 예의도 없나>에서 “무슨 자격으로 김정길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입을 빌렸나요? 어떻게 그런 참람한 짓을 할 수 있나요? 그리고 매일신문 데스크에서는 어떻게 그런 글을 게재하려고 결정할 수 있나요?”, 무태바람님은 <수암 그는 진정 누구인가?>에서 “수암 그를 인간이라 불러도 될까?, 그 마음속이 노무현에 대한 증오로 가득찬자, 옳은 것에 대해서는 무조건 적개심이 불타는 자, 매일신문을 온통 쓰레기로 만드는 환경오염의 주범”등으로 표현했다.

이와는 반대로 <통쾌 수암>닉네임을 쓰고 있는 한 누리꾼은 이들의 주장에 반박글도 등록해두고 있다.

   
▲ 논란이 되고 있는 6월 1일자 칼럼은 해당 신문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5월 26일자 칼럼까지만 편집해두고 있다.

<매일신문>수암칼럼은 매주 월요일 고정적으로 편집되는 칼럼이고, 수십년째 실리고 있다. 김정길씨는 매일신문 부사장을 거쳐 현재 명예주필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6월 1일자 칼럼은 해당 신문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채, 5월 26일자 칼럼까지만 편집해두고 있다.

몇몇 시민단체와, 독자들은 6월 4일(목) 오전에 모임을 갖고 <매일신문>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허미옥 /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 pressangel@nate.com


6월 1일 <수암칼럼> 전문

國民葬(국민장)이 끝났다. 그리고 그(노무현)도 떠났다. 그의 혼령이 있다면 수백만 명의 국민들이 자신의 죽음을 슬퍼해준 모습을 보면서 어떤 감회에 젖었을까. 어쩌면 하늘나라에서 남은 우리에게 두 번째 유언처럼 당부의 말을 쓴다면 이렇게 써 보냈을지 모른다.

“국민 여러분, 못난 저를 위해 울어주고 꽃을 뿌려주신 연민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대통령 노릇도 부족했고 修身齊家(수신제가)도 제대로 못 하고, 나라와 국민 여러분께 번듯하게 남겨 드린 것도 없는 저에게 국민장까지 치러준 배려 또한 고맙습니다.

요 며칠 새 저는 천국에서 만난 많은 분들의 말씀과 위로를 들으며 문득문득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깨우치게도 됩니다. 권위주의를 깨고 개혁을 위해 애썼다는 칭찬도 들었습니다. 방송들이 고맙게도 저의 모자란 모습들을 좋은 모습으로 비쳐 보여주신 건 감사하지만 저는 천국에 와서 제 자신의 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영웅이 아닙니다. 저의 죽음은 왜적의 총탄을 맞고 쓰러진 이순신 장군의 호국의 죽음도 아니고 질병의 고통 속에서도 한글을 창제하다 병고로 쓰러지신 세종대왕의 愛民(애민)의 죽음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토록 슬퍼해주신 사랑, 가슴 아리도록 고마울 뿐입니다. 방송이나 인터넷은 더 이상 저를 마치 희생당한 영웅인 양 그리지 말아 주십시오. 겸손이 아닙니다. 저는 저를 사랑한 노사모와 아끼고 믿어준 사람들에게 하늘나라에서 당부하고 싶습니다.

외국인과 해외 TV가 중계되는 영결식장 앞에서 현직 대통령에게 고함을 지른 나의 옛 비서에게도 당부합니다. ‘자네 같은 친구를 비서로 썼던 내가 부끄럽다’고….국민장이 끝났음에도 광화문에 분향소를 고집하고 곡괭이와 각목으로 국가경찰을 치는 분들, 그리고 ‘책임을 묻겠다’며 법무장관, 검찰총장 사퇴를 떠드는 민주당 후배들에게도 저는 충고하고 싶습니다. 이 나라는 법치국가고 두 사람은 법치와 공권력을 지키기 위해 전직 대통령이었던 저까지 의혹이 있나 없나 수사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그런 용기와 원칙적 자세는 칭찬하면 했지 탓할 일이 아닙니다. 본분을 다한 공직자에게 무슨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까?

저와 가족을 위해 울어주신 DJ 님께도 한 말씀 드립니다. 저의 반쪽이라시면서 ‘나도 똑같이 했을(자살) 것이다’고 하신 것은 큰 지도자가 할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천국에 와 보니 그런 말씀은 저에겐 결코 위로가 아닌 화합을 깨고 분열을 부추기는 선동이란 생각이 들 뿐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 딸아, 검찰이 내 처지를 감안해 행여 수사를 중단하더라도 이 아비 모르게 미국 땅에 계약서 찢었다는 아파트 얻어 둔 게 정말 있다면 끝까지 되돌려 주거라. 그것이 우리 집안과 이 아버지의 남은 자존심을 지켜주는 길이다. 그리고 엄마랑 함께 대우 南(남) 사장 유족을 찾아가 나 대신 위로와 사죄를 전하거라 그게 사람사는 도리였다. 그리고 이광재, 이강철, 자네들은 喪主(상주)도 아니면서 감옥에서 참회하며 기도나 하고 있지 구속집행정지 신청은 왜 해서 TV 앞에 얼굴을 치 들고 다녔나? 자네들을 풀어준 MB도 고맙거나 인자하다는 생각보다는 겁먹은 것 같은 유약함과 법 정신의 원칙을 허무는 것 같아 앞날이 걱정스럽네.

이 대통령이 배짱 하나는 나에게 배워야겠다는 생각마저 드네. 일부 전교조 여러분도 이젠 교실로 돌아가십시오. 장례 끝난 밤거리에서 촛불들 시간에 북 핵 안보교육이나 더 시켜주십시오. 민노총, 화물연대 여러분도 힘들지만 참으십시오. 북핵이 난리인 이때 여러분의 손에는 아직 만장깃발이나 촛불 대신 工具(공구)와 핸들이 쥐어져야 합니다. 오늘의 양보와 희생은 언젠가 나라와 국민이 모아서 갚아주실 것이고 또 그렇게 될 것입니다.

부디 여러분들이 저를 사랑하신다면 천국에서 보내는 저의 두 번째 유언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국민 여러분 고맙고 미안합니다.”

金 廷 吉(명예주필) /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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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118.XXX.XXX.184)
2009-06-04 13:08:27
사람이기를 거절하면서
술먹은 입에서 나는 트림처럼 구역질을 만드는 당신이 보여주실 죽음의 모습은 어떠하신지요. 천주교, 경북언론의 맏이라는 이름의 매일신문 자체를 그리 더럽히고도 평안하신지요
당신과 같은 세대, 같은 지역에 산다는 것 만으로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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