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보기

"친노신당, 통합을 전제로 한 창당 아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참여정당 추연창 대구실행위원장 "통합은 차후 문제..내년 대구시장 후보 낼 것"


이른 바 '친노' 인사들이 정당과 정치조직으로 분주하다.

'친노신당'으로 불리는 '국민참여정당'이 오는 9월 20일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창당 준비에 들어간다. 국민참여정당은 지난 25일 천안에서 전국실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하고 창당 발기인 모집에 나섰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천호선씨와 김충환 전 혁신비서관을 비롯해 1,635명이 창당을 제안했으며, 전국 1만명의 창당 발기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시 '친노' 인사로 꼽히는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102명은 8월 27일 오후 서울에서 '민주통합 시민행동(가칭)' 발기인대회를 갖는다. 시민행동은 '정당'이 아닌 '정치조직'으로, 민주당과 시민사회를 포함한 민주.개혁세력의 '통합'에 무게를 두고 있다. 때문에, 정치인 뿐 아니라 문성근.도종환.유시춘.김진경.이창복.한상렬씨를 포함한 비정치권 인사들도 참여하고 있다.

신당, '분열' 아니다. '통합' 전제도 아니다 ?

민주당 대구시당의 한 당직자는 "친노신당은 말 그대로 '정당'이고, 시민행동은 민주.개혁세력 통합을 위한 정치조직으로 보인다"면서 "민주당과 선의의 경쟁을 할 수도 있으나, 자칫 민주개혁세력의 분열로 흐르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 입장에서 '분열'로 볼 수도 있는 '국민참여정당'.

추연창 대구실행위원장
추연창 대구실행위원장
국민참여정당 창당 제안자 모임의 '전국실행위원회 대구 실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추연창(54)씨에게 이 정당에 대해 물어봤다. 추연창 대구실행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인천항부두관리공사' 상임이사'(임기3년)를 지냈으며, 현재 대구의 시민단체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도보여행가'로, "역사가 있는 곳을 주로 다닌다"고 한다.

추 위원장은 "정당이 아닌 정치세력은 의미 없다"며 "통합을 전제로 한 창당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내년 지방선거에 대구시장 독자 후보를 내겠다"면서 "그러나, 지역 야권과 시민사회의 반(反)한나라당 선거연대에는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 국민참여정당, '친노 신당'인가?
= 친노 신당이 맞다. 또 당연히 '친노'여야 한다.

- 왜 창당하려는가?
= 지금은 주민주권시대다.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주민이 주권을 갖는 정당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은 없애지 말았어야 할 정당이다. 신당은 열린우리당과 개혁당을 복원하는 의미도 있다.

- 노무현 정신, 뭐라고 생각하나?
= 미래에 대한 준비 아니겠는가. 지역과 사회통합, 민족, 통일, 이 모든 문제의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자는 것으로 이해한다.

- 신당, 왜 '정당'을 만들려고 하나?
= 정치세력은 당연히 정당이어야 한다. 정당이 아닌 정치세력은 의미 없다. 그래서 동참한다.

- 신당, 민주당이나 기존 정당과 뭐가 다른가?
= 기본적으로 상향식 정당이다. 또, 당원의 권한이 강하다. 당원들의 직접민주주의. 때문에 '대의원'이란 말 자체를 쓰지 않는다. 작은 문제 하나라도 상향식으로, 개방적.민주적으로 당원들이 결정할 것이다. 이것이 시대에 맞는 정당이다.

- 신당, '야권 분열'이라는 지적도 있다. 어떤가?
=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죄인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지금 준비하는 신당은 천천히, 조금씩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정당이다. 노무현은 한번도 분열한 적이 없다. 당장 뭔가를 이루려는 게 아니라, 정말 100년 정당을 꿈꾸는 정당이다.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되지 않겠는가. 분열이 아니다.

- '통합'을 전제로 한 창당인가?
= 민주당이나 민주개혁세력의 단결도 중요하지만 순서가 있다. 통합을 전제로 창당하는 건 아니다. 신당을 창당한 뒤 통합 여부는 차후에 논의할 수 있는 문제다. 정치세력은 당연히 정당이어야 한다. 정당이 아닌 정치세력은 의미 없다.

- 내년 지방선거에 대구에서 후보를 낼 생각인가?
= 당연히 후보를 낸다. 특히, '대구시장'은 독자 후보를 낼 것이다.

- 대구에서 민주.진보정당.시민사회의 '선거연대' 논의가 있다. 참여할 것인가?
= 대구에서 반(反)한나라당 선거연대가 되면 당연히 참여하겠다. 창당 후 당원들이 결정할 문제지만, 선거연대나 선거연합은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상황과 현실이 맞아야 한다. 또, 기득권을 버려야 선거연대가 가능하다. 지난 평화뉴스 시국토론회(6.15) 때 '무지개띠 연대'를 하자는 민주당 권오성 정책실장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 현재 시민단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정당 창당이나 당직을 맡아도 괜찮은가?
= 그래서 조만간 대표직을 사퇴할 생각이다. 그래도 평화.통일운동을 계속 할 것이다.

국민참여정당 제안자모임 조직도 / 사진.제안자모임 홈페이지(www.handypia.org)
국민참여정당 제안자모임 조직도 / 사진.제안자모임 홈페이지(www.handypia.org)

한편, '국민참여신당' 전국실행위원회는 권태홍.김충환.문태룡.임찬규.천호선씨를 비롯한 5명의 지명직위원과 16개 시.도 실행위원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북은 환경관리공단 이사를 지낸 포항의 유성찬씨와 영주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김홍진씨가 공동실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대구는 추연창 실행위원장을 비롯해, 김진태(전 경북관광개발공사 사장).이송평(방송작가).정대일(전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온라인팀장).김민철(전 열린우리당 중구 청년위원장).주금술(기계설계업).도근환(시민단체활동가).이창윤(독서논술지도자)씨를 포함해 120여명이 실행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북은 140명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치를 생각하는 대안언론, 평화뉴스 후원인이 되어 주세요. <후원 안내>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