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국무총리 내정으로 여권 내 차기 대권 구도에 변화가 있을까?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쏟아지는 '범야권 통합'의 방향은 민주당 중심일까 새로운 연대일까?
최근 정치권을 둘러싼 이 물음에 대해 여론은 '팽팽'하거나 '새로운 연대' 쪽으로 조금 기울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9월 7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전화 방식의 조사 결과로,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변화.무변 '팽팽'..."박근혜 굳건, 대항마 가능성"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정치사회조사팀장은 "박근혜 전 대표의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가 여전히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정 총리 내정자가 박 전 대표에 대항하는 의미있는 경쟁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총리직 수용, 잘 > 잘못....기대 > 기대 안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총리직 수용'에 대해서는 "잘한 일" 43%, '잘못한 일" 28%로 긍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이같은 긍정평가는 대구경북과 서울, 남성, 40대와 50대 이상에서 특히 높은 반면, 부정평가는 호남과 부산경남, 20-30대 젊은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정운찬 총리 내정자의 향후 업무수행에 대해서도 "기대 된다"는 응답이 54.2%, "기대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30.2%로 기대감이 더 컸다. 이같은 기대감은 서울과 대구경북, 40대와 50대 이상에서 60%를 넘을만큼 높았고, "기대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인천.경기와 호남, 부산경남, 20-30대 젊은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범야권 통합... 새로운 연대 > 민주당 중심
'범야권 통합'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연대' 여론이 '민주당 중심' 여론 보다 우세했다.
민주당 지지층 32% "새로운 연대"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민주당 중심 통합" 여론이 57.7%로 더 높았으나, "새로운 연대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32.1%로 만만치 않았다.
한편, '세종시' 건설과 관련해서는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36%, "수정 또는 축소" 의견 39.6%로 팽팽하게 맞섰다. "원안대로 추진" 의견은 충청권에서, "수정.축소 추진" 의견은 서울.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에서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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