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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신당은 분열 우려..야권통합으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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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주권모임> 윤덕홍 "대구시장, 야권.시민사회 공동선거전 펴야"...출마는?


'친노 신당'에 이어 '친노 정치조직'도 닻을 올렸다.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윤덕홍 전 부총리,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을 비롯한 '친노무현' 인사들은 오는 10월 <시민주권모임(가칭)>을 띄우기로 하고 9월 2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창립준비에 들어갔다.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전국 77여명의 친노 인사들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4일 부산.경남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지역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시민주권모임> 대구경북 인사로는, 윤덕홍 전 부총리(현 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한 김병준 전 정책실장,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 김충환 전 혁신비서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모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치 계승"과 "연대와 통합의 허브"를 내걸고 있다. "연대하지 않고 거대한 수구세력에 맞설 수 없다"며 "민주회복.민생안정을 위해 여러 정당과 정치세력.시민사회, 국민들을 연결하고 소통하사는 시민정치운동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입장을 창립취지문에 담았다. '정당'이 아닌 '정치조직'으로서 '연대와 통합'을 하겠다는 말이다.

이 모임의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윤덕홍(62) 전 부총리의 말을 들어봤다.

윤덕홍 전 부총리
윤덕홍 전 부총리
윤 전 부총리는 "친노신당은 야권 분열의 우려가 있다"며 "야권연대, 야권통합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대구에서는 민주당과 진보정당, 시민사회가 선거연대를 통해 공동선거전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생각이 없다"면서도 "마땅한 후보자가 없다면 어쩌겠나"라며 여운을 남겼다. 윤 전 부총리는 현재 민주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으며, 대구시 수성구 황금아파트에 살고 있다.


- 시민주권모임, 왜 만드나?
= 사실 내가 주도하고 만드는 건 아니다. 여러 사람들이 나한테 운영위원을 맡아달라고 요청해 참여하게 됐다.

- 그래도 공감하니까 참여하는 것 아닌가?
= 물론 그렇다. 기본적으로 공감한다. 근본적으로 친노 그룹들이 흩어지지 말고 모여 있자는 뜻이다. 흩어지면 아무 힘도 못쓰게 된다. 노무현 정신도 계승하고 개혁에 힘도 보태기 위해 참여한다. 아직 지역조직도 없다.

- 노무현 정신, 뭐라고 생각하나?
= '깨어있는 시민' 아니겠나. 깨어있는 시민이라야 개혁할 수 있고 시민운동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친노신당(국민참여정당)과는 어떤 관계인가?
= 신당과 별 관계 없다. 그쪽은 정당이고, 우리는 그냥 정치조직이다.

- 친노신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개인적으로 자꾸 당을 만드는게 괜찮은지 걱정된다. 안 그래도 야권 분열 얘기가 나오는데, 국민들 보기에도 좀 그럴 것 같다. 야당이 자꾸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면 좋지 않다.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큰 틀에서 보면 '여당에 반대하는 야당'은 생각이 조금 달라도 크게 모여야 한다. 야권연대, 그런 게 필요한 것 아닌가. 이미 민주당이 있으니까 민주당에 힘을 실어 정권을 교체하는 게 맞지 않나.

- '친노' 그룹은 어떤가?
= '친노' 그룹도 여러 생각이 있다. 정당을 하자는 사람, 정치조직 만들어 야권에 힘을 실어주자는 사람, 정치는 하지 말고 학교나 연구소 같은 것을 만들어 토론하고 그냥 시민운동하자는 사람도 있다. 나는 뭐든 좋다. 깨어있는 시민운동을 해야한다. 그걸 위해 힘을 한데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개인적인 생각은?
= 나는 개인적으로 토론도 좋고 정치조직도 좋다. 단, 야권의 통합으로 가야 한다. 신당은 '야권 분열' 우려가 있다.

- 민주당이든 친노신당이든, 어떻게 되겠나?
= 마지막에 가면 결국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상당히 통합 될 것으로 본다. 실제로 내년에 지자체 선거, 그 이후에 있을 총선.대선 때는 지금 야권들이 상당한 결집력 가지고 힘을 모으지 않겠나.

-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대구 야권과 시민사회에서 '선거연대' 논의가 있다. 어떤가?

= 당연히 찬성한다. 대구는 야권의 힘이 약하니까 될 수 있는대로 힘을 모아서 공동으로 선거전을 치러야 한다. 민주당도 시민세력과 결합해야 한다. 시민사회에 훌륭한 사람 있으면 민주당이 도와줘야 한다. 영남에서는 민주당 혼자 힘으로 안된다. 대구에서 민노당.진보신당.시민사회도 혼자 정치하기는 힘든 상황 아닌가.

- 선거연대, '무소속' 후보를 민주당이 좋게 보겠나?
= 탐탁찮게 보겠지. 그래도 내가 계속 얘기를 할 것이다. 대구에서 민주당 혼자 뭘 하겠나. 무소속이면 어떤가. 대구는 특별한 곳이다. 민주당이 너무 기득권을 주장하지 말고 재야.시민사회 같이 해야 한다. 좋은 사람 있으면 밀어주자는 분위기 있으면 선거연대로 대구시장 무소속 후보에 민주당도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 내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있는가?
= 그런 생각 별로 없다. 중앙당이나 대구의 시민사회에서 좋은 사람 나오면 내가 도와줄 것이다. 나 개인은 대구시장 출마에 별 생각 없다. 후보자가 없다면 어쩌겠나 만은...내가 좋은 사람 돕는 것이 좋지 않겠나. 유시민 같은 젊은 사람도 있고...

- 유시민, 주소를 옮겨갔다고 하던데?
= 아마 자기 지역구인 경기도 고양으로 옮겨간 것 같다. 젊고 똑똑하고...대구에서 정치했으면, 대구시장 출마했으면 하는 바람인데, 유시민 개인 생각 아니겠나.

- 지역구 출마했다 1년 만에 주소를 옮기는게 옳은가?
= 좀 그렇다. 내가 유빠(유시민 팬) 만나면 '대구에서 정치하라'고 말을 하는데 유빠들은 '반신반의' 하는 것 같다. '괜찮겠네' 하는 사람도 있고, 대구에서 '되겠나' 하는 사람도 있다. 의견이 분분하더라. 

- 현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계속 정치권에 있다. 정치를 계속할 생각인가?
=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다. 민주당을 '전국 정당화'해서, 우리나라가 양당제로 가는 게 좋다고 본다. 그래서 민주당을 돕고 있다. 영남에는 민주당이 영 없는데, 영남에 민주당을 만들면 전국정당 될 수 있다. 정치는 계속 하는 것 같다. 

- 대구대 총장 선거(9.17)가 있다. 전직 총장으로서 어떤가?
= 출마할 사람 중에 3명이 가까운 사이다. 개인적으로 여기도 통합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가 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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