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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영남일보 사주' 관련 "4대강 특혜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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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4대강 사업, 동양종건 3곳 참여..언론사 사주 배경" / 영남 "말도 되지 않는 소리"


<매일신문>이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사업자 선정과정에 대해 <영남일보> 사주(社主)와 관련한 '특혜 논란'을 제기했다.

매일신문은 추석 연휴 첫날인 10월 1일자 신문 1면에 '4대강 사업 특정업체 특혜논란'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싣고, 지역도급 8위 건설사인 '동양종합건설'이 4대강 사업 대구경북 5개 공구 가운데 3개 공구에 참여한데 대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일신문은 '특혜논란'의 근거로 ▶"2009년 시공능력평가액 2위 화성산업이 1개 구간만 참여하고 5위 서한이 아예 참여하지 못한 반면, 평가액 8위에 불과한 동양종합건설이 3개 공구에나 참여한 점"을 꼽았다. 특히, 동양종합건설에 대해 "지역 언론사 관계사"라고 전하며, 대구의 한 중견건설업체 대표의 말을 인용해 "특정 업체가 3개 공구 모두 참여한 것은 '언론사 사주'란 배경이 작용한 특혜란 소문이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양종합건설'은 영남일보의 최대주주로, 영남일보 배성로(54) 사장이 '이사'를 맡고 있다.

<매일신문> 2009년 10월 1일자 신문 1면
<매일신문> 2009년 10월 1일자 신문 1면

영남일보는 매일신문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아직까지 특별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영남일보는 10월 1일자 신문 2면(뉴스&이슈)에 <'4대강 지역업체 참여율 26.8%>라는 제목으로 사업자 선정 소식을 전했을 뿐, 이날 오후 매일신문의 '특혜논란' 보도가 나간 뒤에는 5일자 신문까지 이와 관련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영남일보 편집국 A씨는  "매일신문의 특혜논란 보도는 전혀 사실과 맞지 않으며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정부가 결정하면 몰라도, 민간기업이 파트너를 선정하는데 무슨 특혜가 있으냐"고 반문하며 "화성은 대구 업체고, 동양은 경북 업체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편집국 B씨는 "동양종건이 사주와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굳이 영남일보 차원에서 특혜논란에 대해 해명할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편집국 C씨는 "매일신문 보도가 나간 뒤 회사가 좀 뒤숭숭한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그 보도에 대한 어떤 입장이나 대응이 결정된 건 없는 것 같다"고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영남일보> 2009년 10월 1일자 신문 2면(뉴스&이슈)
<영남일보> 2009년 10월 1일자 신문 2면(뉴스&이슈)

한편, 조달청은 지난 9월 30일 서울.부산.대전.익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턴키입찰로 발주 의뢰된 4대강 살리가 사업 12개 공구 입찰 결과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을 비롯한 12개 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2개 공구 가운데 5개 공구가 있는 대구경북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두산건설, 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한 5개 주간 건설사가 선정됐으며, 이들 각 건설사 사업공구마다 각각 3-5개의 지역건설업체가 참여하게 됐다.

4대강 살리기 턴키입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무 공동도급을 20%이상으로 확대하고 지역업체 소재기간 요건도 90일 이상으로 강화했으며, 이에 따라 지역 업체는 26.8%가 참여하게 된다. '턴키입찰'은 건설사가 설계에서 준공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는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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