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가 '4대강 사업'의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매일신문>의 '특혜 논란' 보도에 대해 "특혜를 줄 수 없는 구도"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영남일보는 10월 7일자 신문 26면(오피니언) <취재수첩>에서 "턴키공사 방식은 특혜를 줄 수 없는 구도"라며 "지역 일각에서 사업자로 선정된 지역업체에 대해 특혜를 운운하는 것은 턴키 입찰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나온 것"이라고 일축했다. '턴키입찰'은 건설사가 설계에서 준공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는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이다.
영남일보의 이 보도는 <매일신문>이 지난 10월 1일자 신문 1면에 보도한 '4대강 사업 특정업체 특혜논란' 제목의 기사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매일신문은 1일자 기사에서, 지역도급 8위 건설사인 '동양종합건설'이 4대강 사업 대구경북 5개 공구 가운데 3개 공구에 참여한데 대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특혜논란'의 근거로 ▶"2009년 시공능력평가액 2위 화성산업이 1개 구간만 참여하고 5위 서한이 아예 참여하지 못한 반면, 평가액 8위에 불과한 동양종합건설이 3개 공구에나 참여한 점"을 꼽았다.
매일 "언론사 사주 배경"
특히, 동양종합건설에 대해 "지역 언론사 관계사"라고 전하며, 대구의 한 중견건설업체 대표의 말을 인용해 "특정 업체가 3개 공구 모두 참여한 것은 '언론사 사주'란 배경이 작용한 특혜란 소문이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양종합건설'은 영남일보의 최대주주로, 영남일보 배성로(54) 사장이 '이사'를 맡고 있다.
때문에 "주간사인 대기업은 시공능력이 있으면서도 재무구조가 좋은 지역 건설사를 컨소시엄 파트너로 정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영남 "턴키방식 모르면서 특혜 거론"
영남일보는 또, "전국의 많은 심사위원 후보 중 누가 심사위원이 될 지, 어떤 컨소시엄이 수주 받을 지 아무도 모른다"며 "특정업체에 특혜를 줄 수 없는 구도"라고 매일신문 보도를 반박했다.
이어, 매일신문 1일자 보도를 겨냥해, "지역 일각에서 선정된 컨소시엄에 참여한 일부 지역업체에 대해 특혜를 운운하고 있다"면서 "턴키 입찰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또, "턴키방식의 사업자 선정과정을 제대로 모르면서 특혜를 거론하는 것은 묵묵히 시공능력을 키워오고 신용도를 높여온 지역기업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달청은 지난 9월 30일 서울.부산.대전.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턴키입찰로 발주 의뢰된 4대강 살리가 사업 12개 공구 입찰 결과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을 비롯한 12개 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2개 공구 가운데 5개 공구가 있는 대구경북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두산건설, 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한 5개 주간 건설사가 선정됐으며, 이들 각 건설사 사업공구마다 각각 3-5개의 지역건설업체가 참여하게 된다. 4대강 살리기 턴키입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무 공동도급을 20%이상으로 확대하고 지역업체 소재기간 요건도 90일 이상으로 강화했으며, 이에 따라 지역 업체는 26.8%가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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