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보기

"민중의 노래조차 막은 MB, 이젠 민중의 횃불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5.18항쟁 30주년 대구문화제>..."5.18은 저항과 대동단결, 가슴에 새겨야 할 역사"


5.18민중항쟁 30주년 기념식 및 5.18대구시민문화제(2010.5.18 저녁 대구 한일극장 앞). < 5.18구속부상자회대구경북지부> 백현국 지부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5.18민중항쟁 30주년 기념식 및 5.18대구시민문화제(2010.5.18 저녁 대구 한일극장 앞). < 5.18구속부상자회대구경북지부> 백현국 지부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성악가 김미자씨가 해금 연주에 맞춰 '님을 위한 행진국'을 부르고 있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성악가 김미자씨가 해금 연주에 맞춰 '님을 위한 행진국'을 부르고 있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MB가 그렇게 싫어하는 노래 '님을 위한 행진곡'으로 시작하겠습니다"

< 5.18민중항쟁 30주년 기념식과 대구시민문화제>가 18일 저녁 대구 도심에 있는 한일극장 앞에서 열렸다. 빗속에 천막을 치고 거행된 이 행사에는 시민사회단체와 시민 150여명이 참석해 30년 전 5.18항쟁의 역사를 되새겼다. 특히, 광주의 5.18 30주년 기념행사가 '님을 위한 행진곡' 노래 때문에 '반쪽'으로 열린데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기념식 사회를 맡은 대구경북진보연대 김선우 사무처장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수없이 불러 온 민중의 노래조차 막는 것이 이명박 정부"라며 "MB가 그렇게 싫어하는 노래 '님을 위한 행진곡'으로 시작하겠다"고 개회 선언을 하기도 했다.

"5.18 핵심은 저항정신과 대동단결"

백현국 지부장
백현국 지부장
< 5.18구속부상자회 대구경북지부> 백현국 지부장도 기념사에서 "민중의 노래도 못부르게 하고 국가기념식에 한번도 오지 않는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또, 정부가 주관한 광주 기념식에서 '방아타령'을 부른데 대해 "어떻게 망월동에서 잔치날 부르는 방아타령을 부를 수 있으냐"며 "MB를 비롯해 학살의 후예들인 한나라당이 오늘 날 사기를 저지르고 있다"고 성토했다.

백현국 지부장은 "5.18은 전두환 군부가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 불법적 공권력으로 공수부대를 동원해 공식적으로 200여명, 비공식적으로 2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이라며 "5.18항쟁은 어떤 독재와 불의에 굴하지 않은 시민의 항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5.18의 핵심은 저항정신과 대동단결"이라며 "이제는 촛불이 아닌 횃불을 들고 이 독재정권을 무너뜨리자"고 말했다.

"야당.운동권, 시민들에게 믿음 못준다"

백 지부장은 6.2지방선거와 관련해서도 "4대강의 진실을 밝히는 게 어떻게 선거법 위반이냐"고 따지는 한편, 대구시장 선거의 '야권연대'를 하지 못한데 대해 "야권연대도 못하는 야당이나 운동권은 시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대구경북진보연대 김선우 사무처장은 "5.18은 가슴에 기억해야 할 역사"라며 "우리가 5.18을 기억하면 5.18정신은 현재적 의미로 재해석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식 사회를 맡은 대구경북진보연대 김선우 사무처장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기념식 사회를 맡은 대구경북진보연대 김선우 사무처장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대구시청.경북도청 후원..."공무원 불참은 직무유기"

이날 대구 기념식과 문화제는 '반쪽'으로 열린 광주 기념식처럼 공무원들이 전혀 참석하지 않았다.

대구경북진보연대를 비롯한 주최측은 행사장 앞자리를 국가보훈처와 대구시 공무원들이 앉을 수 있도록 비워뒀으나 끝까지 채워지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대구시청과 경북도청이 후원했다. 백현국 지부장은 "대구에도 84명의 5.18유공자가 있다"면서 "보훈청과 공무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분명히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주최측은 행사장 앞자리를 '공무원' 자리로 비워뒀으나 끝까지 채워지지 않았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주최측은 행사장 앞자리를 '공무원' 자리로 비워뒀으나 끝까지 채워지지 않았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기념식에 이어 대구시민문화제도 열렸다.

'대구여성광장' 회원인 지명희씨의 사회로 열린 문화제는, 성악가 김미자(대구KYC 회원)씨의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 공연과 작가회의 문상태씨의 "지리산기슭 고사목" 시 낭독을 시작으로, 전교조대구지부 노래패 '해바라기'와 통사모, 통일나래, 임정득, '극렬파괴기구'의 노래.몸짓공연에 이어 "광야에서" 합창으로 막을 내렸다.

임정득씨의 노래 공연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임정득씨의 노래 공연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한편, 이날 기념식과 문화제는 5.18구속부상자회대구경북지부와 대구경북진보연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공동주최로 열렸으며, 6.15실천대경본부 강창덕 고문, 범민련 대경본부 한기명 의장, (사)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류근삼 이사장,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김동렬 운영위원장을 포함해 대구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시민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당에서는 6.2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이승천 후보와 진보신당 조명래 후보, 민주노동당 이병수 대구시당위원장이 참석했다.

5.18민중항쟁 30주년 대구시민문화제...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시민 150여명이 참석했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5.18민중항쟁 30주년 대구시민문화제...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시민 150여명이 참석했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 이 글이 유익했다면 아래 손가락 모양의 추천 버튼을 눌러주세요.
포털 daum view(블로그뉴스)에도 실린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평화뉴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치를 생각하는 대안언론, 평화뉴스 후원인이 되어 주세요. <후원 안내>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