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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없는 선두권' 여론조사 공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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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일보.TBC "선두권" 보도 / 후보측 "수치는 왜 없나" / 대구일보 "ARS 한계" 해명


대구일보와 TBC(대구방송)가 '지지율 없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일보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하루 전인 5월 26일 '대구경북 전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다른 선거구와 달리 '대구시교육감'에 대해서는 지지율을 밝히지 않은 채 지지율 '순위'만 밝혔다.

대구일보 5월 26일자 1면과 3면 기사 일부
대구일보 5월 26일자 1면과 3면 기사 일부

대구일보는 1면에 "대구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우동기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김선응 후보가 뒤를 이었고 그 뒤를 이어 윤종건, 박노열, 신평, 정만진, 유영웅 후보 순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3면에서도 "9명의 후보가 나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우동기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김선응 후보가 우 후보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윤종건, 박노열, 신평, 정만진, 유영웅, 도기호, 김용락 후보도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TBC 5월 26일 프라임뉴스
TBC 5월 26일 프라임뉴스
TBC도 26일 아침뉴스와 프라임뉴스에서 지지율을 밝히지 않은 채 "대구교육감, 우동기.김선응 선두 형성"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선응 후보는 측은 "다른 조사 결과수치는 발표하면서 유독 대구교육감선거의 여론조사 결과수치는 발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즉각 여론조사 결과를 밝혀라"고 주장했다.

대구일보는 이와 관련해, 27일자 신문에 '알림'을 통해 해명했다.

대구일보 5월 27일자 2면
대구일보 5월 27일자 2면
대구일보는 "ARS(자동응답시스템) 여론조사는 시스템 자체 특성상 설문문항의 각 항목이 9번가지만 응답할 수 있다"면서 "이에 9명의 후보가 출마한 대구시교육감 후보 지지도의 경우 통상 마지막 질문으로 하는 지지 후보를 선택하지 않는 부동층에 대한 조사를 할 수 없었기에 자세한 지지율을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즉, 설문 문항을 9번까지 밖에 넣을 수 없는 ARS 조사방식의 한계 때문이라는게 대구일보의 설명이다. 설문 항목은 9번까지만 되는데, 후보가 9명이다 보니 '모름.무응답' 항목을 넣지 못했고, 그 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지지는 지지율을 밝히지 않았다는 말이다.

대구일보 윤석원 편집국장은 "후보 9명 중 누구 1명을 빼고 조사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앞선 여러 언론사의 조사 때 부동층이 50% 안팎으로 높게 나오는 상황에서 '무응답.잘모름' 항목이 없는 조사의 지지율을 밝히기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 "ARS 방식이 아닌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하기에는 과다한 비용의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윤석원 편집국장은 "이런 어려움을 사전에 선관위에 질의했으며 후보들에게도 설명했다"면서 "특정후보를 밀어주거나 불이익을 주기 위해 지지율을 밝히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다만, "여론조사 발표(5.26)와 동시에  이같은 상황을 설명했어야 하는데, 하루 늦게(5.27) '알림'란을 싣게 돼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6.2 지방선거와 관련해, 선거일 6일 전인 5월 27일부터는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의 경위와 그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하여 보도할 수 없다. 다만, 금지기간 중이라도 5월 27일 전에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보도하거나 5월 27일 전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금지기간 전에 조사한 것임을 명시하여 공표하는 것은 가능하다.

대구일보 2010년 5월 26일자 1면
대구일보 2010년 5월 26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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