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보와 TBC(대구방송)가 '지지율 없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일보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하루 전인 5월 26일 '대구경북 전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다른 선거구와 달리 '대구시교육감'에 대해서는 지지율을 밝히지 않은 채 지지율 '순위'만 밝혔다.
대구일보는 1면에 "대구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우동기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김선응 후보가 뒤를 이었고 그 뒤를 이어 윤종건, 박노열, 신평, 정만진, 유영웅 후보 순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3면에서도 "9명의 후보가 나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우동기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김선응 후보가 우 후보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윤종건, 박노열, 신평, 정만진, 유영웅, 도기호, 김용락 후보도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선응 후보는 측은 "다른 조사 결과수치는 발표하면서 유독 대구교육감선거의 여론조사 결과수치는 발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즉각 여론조사 결과를 밝혀라"고 주장했다.
대구일보는 이와 관련해, 27일자 신문에 '알림'을 통해 해명했다.
즉, 설문 문항을 9번까지 밖에 넣을 수 없는 ARS 조사방식의 한계 때문이라는게 대구일보의 설명이다. 설문 항목은 9번까지만 되는데, 후보가 9명이다 보니 '모름.무응답' 항목을 넣지 못했고, 그 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지지는 지지율을 밝히지 않았다는 말이다.
대구일보 윤석원 편집국장은 "후보 9명 중 누구 1명을 빼고 조사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앞선 여러 언론사의 조사 때 부동층이 50% 안팎으로 높게 나오는 상황에서 '무응답.잘모름' 항목이 없는 조사의 지지율을 밝히기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 "ARS 방식이 아닌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하기에는 과다한 비용의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윤석원 편집국장은 "이런 어려움을 사전에 선관위에 질의했으며 후보들에게도 설명했다"면서 "특정후보를 밀어주거나 불이익을 주기 위해 지지율을 밝히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다만, "여론조사 발표(5.26)와 동시에 이같은 상황을 설명했어야 하는데, 하루 늦게(5.27) '알림'란을 싣게 돼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6.2 지방선거와 관련해, 선거일 6일 전인 5월 27일부터는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의 경위와 그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하여 보도할 수 없다. 다만, 금지기간 중이라도 5월 27일 전에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보도하거나 5월 27일 전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금지기간 전에 조사한 것임을 명시하여 공표하는 것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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