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9.12.13 금 20:28
> 뉴스 > 정치/경제 | 4대강사업
   
"우리 강은 굽이 굽이 휘돌아 흘러갑니다"
대구 생명평화미사...한명석 신부 "대규모 준설.보, 대운하 의심하는 이유"
2010년 08월 24일 (화) 01:51:20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7차 생명평화미사(2010.8.23 저녁. 대구시 중구 대봉성당)...권혁시 신부가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일곱번째 '대구생명평화미사'가 8월 23일 저녁 대구시 중구 대봉동성당에서 150여명의 신자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헌됐다. 이날 미사는 경산 용성성당 권혁시 신부의 주례로, 천주교 대구대교구 김영호 사목국장 신부와 대현성당 한명석 주임신부를 포함한 5명의 신부가 공동집전했다.

"바르게 알고 행동하는 신앙인"

권혁시 신부는 미사를 시작하며 "생각은 말로 표현하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면서 "옳은 것을 바르게 알고 행동하는 것이 신앙인의 자세"라고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신자들은 '이 땅의 위정자들'과 '창조질서 보전', '4대강 사업으로 일자리를 잃은 지역 농민과 노동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4대강 사업 중단'에 마음을 모았다.

   
▲ 7차 생명평화미사에는 사제와 신자, 시민 150여명이 참석했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한명석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4대강 사업'의 대규모 준설과 보 건설을 예로 들며 '대운하'에 대한 의심을 버리지 않았다. 

"대운하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

한 신부는 "6미터씩 강 바닥을 파내 무려 4억4천만톤을 준설하고 있는데, 이는 경부고속로를 15층 높이 쌓을 수 있고, 높이 6미터 폭 200미터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쌓는 규모"라고 설명한 뒤 "이렇게 엄청난 대규모로 준설하고 댐 수준의 보를 만드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4대강 사업을 대운하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또, "독선과 아집, 불통의 상징인 명박산성이 곳곳에 세워지고 있다"며 "힘으로, 속도전으로, 거짓말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이명박 정권을 비판했다. 한 신부는 "교만함에서 비롯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 한명석 신부가 미사 강론에 앞서 '엄마야 누나야' 노래를 신자들과 함께 부르고 있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한 신부는 '엄마야 누나야' 노래를 신자들과 함께 부른 뒤 "누구나 강변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며 "그러나, 강을 살리고자 한다면서 사람들이 강에 가까이 갈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4대강 사업'을 비판했다. 또, "우리 강은 굽이굽이 휘돌아 흘러간다"며 "곡선이기에 강변의 추억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침묵하면 후세가 방관자.공범이라 할 것"

한 신부는 "아름다운 강이 우리 발 아래 무너져 가고 있다"며 "우리가 침묵하면 후세 사람들은 우리를 방관자, 공범이라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둠이 빛처럼 행세하고 있지만, 결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고 강론을 마쳤다.

   
▲ 정수근씨가 낙동강 공사 현장의 영상을 보여주며 '4대강 사업'의 문제를 설명하고 있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미사에 앞서, <낙동강을생각하는대구사람들>(http://cafe.daum.net/nakdongdg) 까페지기 정수근씨가 낙동강 일대 공사현장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자신이 현장을 다니며 보고 느낀 '4대강 사업'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은 한 마디로 강바닥을 6미터 깊이로 파 내 보를 만드는 사업"이라며 "정부는 수량확보와 홍수예방, 수질개선이라는 목적을 내세우지만 이는 전부 거짓"이라고 말했다.

9월 5일 '시민문화제'...9월 6일 안동교구장 주례 '생명평화미사'

한편, 이날 대구생명평화미사는 '가톨릭대구생명평화연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사람들'이 주관했으며, 8번째 생명평화미사는 9월 13일 대구 고산성당 봉헌된다. 이에 앞서, 오는 9월 5일에는 국채보상공원에서 '4대강 사업 중단 시민문화제'가 열리고, 9월 6일에는 낙동강권역 생명평화미사가 안동 목성동성당에서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의 주례로 거행될 예정이다.

   
▲ 사진 /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 대봉성당 입구 기둥에 붙어 있는 "강은 흘러야 합니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이 글이 좋으시면 손가락 모양의 추천 버튼을 눌러주세요.
포털 daum view(블로그뉴스)에도 실린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 "장롱 속 예수를 대구 시내로 모시다"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본 신문에 게재된 기사, 링크에 대한 모든 법적권리와 책임은 기사작성자 평화뉴스 에게 있습니다.
* 평화뉴스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신문윤리강령과 신문윤리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제호 : 평화뉴스 * 편집.발행인 : 유지웅 * 창간.발행일 : 2004년 2월 28일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대구 아00010 * 정기간행물 등록 연월일 : 2007년 3월 14일
(우)41266 대구시 동구 국채보상로 155길 54 (상가동 202호) | 대표전화 053-421-6151 | 팩스 0505-421-61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지웅
Copyright 2008 평화뉴스. All rights reserved. 전자메일 pnnews@p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