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15 경축사에서 제안한 '통일세' 신설이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8월 21일 전국의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으로 '통일세' 신설에 대해 조사한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이 60.8%로 "찬성한다"는 응답 33.2%보다 높게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6.0%였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5%P)
특히, 그동안 통일 관련 정책에 적극적이었던 20~40대에서 "반대" 여론이 높았다.
KSOI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현 정부가 대북강경기조의 변화가능성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통일세를 제안함으로써 제안에 대한 폭넓은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통일세 찬반 연령대별 결과 >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43.9%,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6.3%였다. '모름.무응답'은 9.8%였다. 지난 7월 17일 조사와 비교해, 긍정평가(43.2%→43.9%)는 별 변화 없었고 부정평가(52.0%→46.3%)는 5.7%P 낮아졌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충청과 PK지역, 30대, 블루칼라층에서 상승폭이 컸다. 이번 조사만 놓고 볼 때, 긍정평가는 영남지역, 50세 이상, 고졸 이하 학력층, 농림어업, 블루칼라 및 주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또, 차기 대권 주자 지지도에서는 '박근혜'가 26.5%로 가장 높았고, 유시민(10.1%), 김문수(7.9%), 오세훈(5.5%), 한명숙(4.3%), 손학규(3.4%), 정동영(3.5%), 이회창( 3.0%), 정몽준(1.5%), 김태호(0.6%), 이정희(0.1%)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응답은 0.9%, '모름.무응답'은 32.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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