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신브레이크 직장폐쇄, 이제 사측이 답할 차례
오늘 상신브레이크 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중단과 현장복귀를 선언했다.
지난 8월 23일 사측의 직장폐쇄가 이뤄진 지 일주일만이다.
또 노조는 사측의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 쟁점이 된 공장증설 문제도 임단협과 분리 처리하겠다며 물러선 것이다. 이제 사측의 입장에서도 직장폐쇄의 주요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그러나 사측은 아직도 공장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있다.
법으로 보장된 노동조합 간부들의 사무실 출입도 막고 있으며 생사여탈권을 쥐고 노노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등의 작태를 서슴지 않고 있다.
아마도 이참에 민주노조를 해산시킬 모양새다.
민주노동당의 대구시당은 이 같은 상신브레이크 사태의 배후에 MB정권과 고용노동부가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
타임오프제도를 빌미로 이에 미적거리는 사용자에게 사법처리 운운하며 협박하고, 반발하는 노동자들에게는 사측을 앞세워 일자리를 위협하는, 전형적인 노동탄압인 것이다.
노조의 현장복귀 선언에 사측은 교섭을 재개하겠다고 연락해왔다.
그러나 직장폐쇄 해제 없는 교섭 재개 연락은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며 노조를 옥죄기 위한 수단에 불과할 뿐이다.
이에 대구시당은 MB정권의 돌격대를 자처한 상신브레이크 사측에 아래와 같이 강력히 촉구한다.
- 노동자들에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라.
- 직장폐쇄를 해제하고 노조말살 기도를 중단하라.
2010년 8월 31일(화)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