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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임명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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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대표 "부관참시, 그 말이 듣기 싫으면 임명 철회하면 된다"


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손학규 전 대표가 이명박 정부에 대해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또 다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손학규 전 대표는 9월 1일 낮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현오 경찰청장 임명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정말 국격을 생각한다면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을 부관참시하는 패륜적 언행을 그대로 놔둬선 안된다"며 "노무현 지지자에 대한 선전포고가 아니라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또, "돌아가신 분을 그렇게 짓밟아서야 되겠느냐"며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 전 대표는 이틀 전 부산에서 한 '부관참시' 발언에 대해서도 "그 말이 잘못됐나? 듣기 싫으면 임명을 철회하면 된다. 부관참시 이 외에 더 적합한 말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 기자간담회(2010.9.1 대구 그랜드호텔)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손학규 전 대표 기자간담회(2010.9.1 대구 그랜드호텔)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손 전 대표는 또,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세'와 여권의 '개헌' 주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통일세는 흡수통일을하겠다는 말"이라며 "흡수통일이 가능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한쪽에서는 민족공동체를 말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흡수통일을 말하면 북한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비판했다. '개헌'에 대해서도 "개헌을 통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으냐?"며 "오직 재집권 의지 밖에 안보인다"고 말했다.

또 '서민지향적 정책'과 '균형발전', '남북화해정책'을 비롯한 3가지를 예로 들며 이명박 대통령과 자신의 정책적 차이와 '한나라당 탈당'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청계천에는 일자리가 없다"고 운을 뗀 그는 "이 3가지 노선과 이념이 한나라당에서 도저히 실현될 수 없기에 탈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10월 3일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당내 선거지만 국민의 뜻이 반영된 선거여야 한다"며 당원과 대의원 뿐 아니라 '국민여론'도 반영할 것을 주장했다.  "기존 민주당 당세에 머물러 있으면 국민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한 그는, "실제로 당원들의 당심이 국민들 민심과 같이 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조직적 기반이 없는 손학규에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는 건 민주당이 제대로 가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또, "10월 전당대회는 민주당의  집권의지를 선언하고 천명하는 대회가 돼야 한다"며 "민주당이 새롭게 전국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더 큰 민주당을 위해 집권의지, 수권태세를 갖추겠다"고 당 대표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물안 개구리로는 절대 집권하지 못한다",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세상을 봐서는 안된다"며 "우리끼리만 하는 게 아니라 국민과 함께 하는 게 진보"라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강철(가운데)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임대윤(오른쪽) 전 대구 동구청장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손 전 대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강철(가운데)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임대윤(오른쪽) 전 대구 동구청장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손 전 대표는 대구경북과 관련해 "대구는 예전에 민주화운동의 본산이었으나 지금은 경제적 어려움의 상징이 돼 버렸다"며 "우리나라 경제재건을 대구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밀라노프로젝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이 지금도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민주당 차영 대변인을 비롯해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임대윤 전 대구 동구청장도 참석했다. 이강철 전 비서관은 "민주당에 진정한 통합.연대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은 손 대표 뿐"이라며 손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임 전 청장은 "한나라당도 30% 여론은 반영하는데 민주당이 전혀 안하겠다는 건 국민정당을 안하겠다는 말"이라며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의 '국민여론' 반영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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