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대구를 찾았다. 이들은 9월 15일 오후에 열리는 대구경북 시.도당 대의원대회에 앞서 이날 오전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집권'을 위한 포부를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천정배.정세균.손학규.이인영 후보는 '진보.야권 통합.연대'에 대한 의지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2012 통합정당 창당" / "통 큰 연대" / "진보.개혁.중도 3합 필승"
천정배 의원은 "민주.진보.개혁세력의 연대를 구축해 야권통합으로 가야 한다"며 "2011년 말까지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를 포함한 통합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또, 야권통합을 위해서는 "진보정당과 시민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는 천정배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통합'의 실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람이 하는 일에 불가능한 일이 뭐 있겠느냐"면서 "민주당의 통합의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대표는 "통 큰 연대"를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이미 야권연대를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며 "정책연합을 통해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진보.개혁.중도 3합 필승론"을 강조하며 "민주.민생.개혁, 사회정의 가치로 잃어버린 600만표을 되찾겠다"고 말했고, 이인영 의원도 "진보.개혁연대로 나아가는 민주당"을 강조했다.
정동영.박주선.조배숙 의원은 이같은 '통합'에 대해 별 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TK..."제 2의 고향" / "총선 0패 면할 것" / "지역분열 벽 넘어야"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7명의 후보들이 각 3분씩 주어진 발언을 통해 '대구경북'과 '집권' 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가 장 먼저 발언에 나선 조배숙 의원은 "판사 시절 3년(1998-2001)을 대구에서 보내 대구가 제 2의 고향"이라고 소개한 뒤, "최고위원 회의를 대구에서 자주 열고 꼼꼼한 생활밀착형 정책을 만들겠다"며 "여성 배려 차원이 아니라 당당히 최고위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민주당이 1년 안에 집권당 가능성을 보여주느냐, 아니면 만년야당으로 가느냐는 2012년 총선에서 판가름 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영남의 지지 없이는 집권이 불가능하다"면서 "영남대책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총선에서 대구경북이 0패는 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영 의원은 "대구경북이 먼저 지역분열의 벽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사회통합형 시장경제와 진보.개혁연대로 나아가는 민주당을 대구경북이 받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동영 의원은, '선진화사업.4대강사업.세종시.대북강경책'을 이명박 정부의 '4대 실패'로 꼽고, "사회복지를 위한 부유세 신설"과 "독일식 소선구제 도입"을 강조했다. 또 "당 노선의 담대한 진보"를 강조하며 "획기적 당내 민주화로 상향식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영남의 신문고 정당" / "한나라당이 두려워하는 야당 대표" / "지방.수도권 상생"
박주선 의원은 "동서화합의 기수 역할을 하겠다"며 "영남을 민주당의 불루오션.신대륙으로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또, 2012년 총선에서 영남 5개 시.도에 각 1명씩 안정권에 비례대표를 공천하겠다"면서 "민주당을 영남의 신문고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대표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영남의 최소한의 지지기반은 구축했다"면서 "대구경북 비례대표 공천과 '풀뿌리 엘리트'의 국회 진출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야당 대표는 정세균이라고 확신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천정배 의원은 "MB는 수도권 편중개발을 중단하고 참여정부의 균형발전을 이어가야 한다"며 "지방.수도권 상생발전"을 강조했다.
이승천 vs 김희섭 / 홍의락 vs 오중기 vs 허대만
한편, 민주당은 15일 오후 1시와 오후 3시, 경북도당과 대구시당 대의원대회를 잇따라 열고, 당권 주자들의 연설에 이어 시.도당 위원장을 선출한다. 대구시당은 이승천 시당위원장과 김희섭 수성갑지역위원장이 맞붙었으며, 경북도당은 홍의락 현 도당위원장과 오중기 포항북구위원장, 허대만 포함남구위원장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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