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신브레이크 직장폐쇄 철회 촉구 천막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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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 9.13 오전 10시. 상신 브레이크 앞)

상신브레이크 직장폐쇄 철회, 노동 3권 보장을 촉구하는
민주노동당 천막농성 선포 기자회견문


상신브레이크 직장폐쇄 사태가 오늘(13일)로써 22일째를 맞는다.
상신브레이크 노동조합은 이미 지난 8월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파업중단과 현장복귀를 선언하며 사측이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교섭에 성의 있게 나설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또 노조는 파업의 쟁점이 되어 온 공장증설문제를 임.단협과 분리하는 등 사측의 주된 요구를 전격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그러나 상신브레이크 사측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용역경비업체를 동원하여 지금 이 시각까지 공장 문을 굳게 닫아걸고, 미숙련 사무직과 영업직을 브레이크 생산에 이용하는 것도 모자라 신규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스스로 노동관계법을 위반하는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대구시당은 이 같은 과정을 살펴볼 때 지금 진행되는 직장폐쇄가 노동자 파업에 대응하는 사측의 최소 방어가 아니라, 노동조합 자체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비열한 노동 탄압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현재 상신브레이크는 국내 자동차 브레이크 부품 생산 1위 업체로 등극해 있다. 09년 1년 순이익이 68억 원이었으며 올해 상반기 순이익만 71억 원을 기록하여 이 추세라면  연말 결산에서 100억 원 이상이 순이익이 예상된다고 한다.
이 같은 상신브레이크의 성장은 현장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이룬 결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더 많은 이윤의 창출과 이의 독식을 위해 지금, 불법이라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노동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사측의 이러한 행보를 조장하는 것은 부자정치와 친기업 정책으로 일관하는 이명박 정권이다. 경주의 발레오만도, 구미의 KEC 사태 등 직장폐쇄를 무기로 민주노조 자체를 해산시키기 위한 정권의 공작은 사실 어제오늘이 아니다. 상신브레이크 직장폐쇄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틈탄 사측의 비열한 도발인 것이다.

민주노동당 대구시당은 오늘부터 천막농성에 돌입한다.
지금 마음이 착잡한 것은 그 누구보다 추석을 앞둔 상신브레이크 노동자들일 것이다.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를 가족과 함께 보낼 수도 없는 현장노동자의 처지를 생각하면 비통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특히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대구고용노동청의 미지근한 행보는 노동자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어 왔다.

이제 대구고용노동청은 형식적 개입이 아니라, 사태의 해결을 위해 진정어린 노력을 보여야 한다. 또 상신브레이크 사측도 성실한 교섭을 하겠다면 직장폐쇄부터 철회해야 한다.
무엇보다 대구시당은 오늘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인 노사 간 본 교섭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사태의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사측의 전향적인 결단이 이루어질지 지켜볼 것이다.

만일 사측의 직장폐쇄가 철회되지 않고 노동청의 수수방관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민주노동당은 국정감사를 통해 상신브레이크 사측의 작태를 만천하에 폭로할 것이며, 노동청 역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정치적으로 심판할 것이다.


2010년 9월 13일(월)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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