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에게 '대장' 칭호를 부여하면서 그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김정은은 여전히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이번 대장 칭호 부여로 '김정은'이라는 이름과 '대장'이라는 직책만 확인됐을 뿐이며, 그의 신상정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
김정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영희 사이에 태어났다. 친형 정철(1980년생), 여동생 여정(1987년생)이 있으며, 김 위원장과 성혜림 사이에 태어난 장남 김정남(1971년생)과는 이복형제 사이다.
김정은의 출생연도는 1983년이라는 설이 유력하지만 1984년생이라는 설도 있다.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출생연도인 1912년과 김정일 위원장의 공식 출생연도 1942년(1941년생으로 알려짐)의 끝자리를 맞추기 위해 1982년생으로 바꾸려고 한다는 설도 있다.
김정은의 학창시절은 더욱 오리무중이다. 김정은이 스위스 베른국제학교를 박철이라는 이름으로 다녔다는 설이 있지만 이 박철은 김정은의 형 김정철이며, 김정은은 스위스 베른 재택 인근 공립중학교를 박운(Pak Un)이라는 가명으로 다녔다는 반박이 제기되기도 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박운(은)이라는 가명에서 '박'은 스위스 외교관인 이모부 박건의 성에서 따 온 것이고 운(은)은 김정은의 이름 끝 글자에서 따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철이라는 가명 역시 이모부의 성 '박'에 김정철의 '철'에서 따왔다는 것.
실제 김정은이 다닌 것으로 알려진 슈타인횔츨리 공립학교 측은 지난해 6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외교관 자녀의 신분으로 1998년 8월부터 2000년 가을까지 북한 출신의 한 학생이 재학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기자회견에서 베른 칸톤 쾨니츠 게마인데의 윌리 슈투더 구청장은 "이 학생은 잘 어울렸으며 부지런하고 야심에 차 있었다"며 "그의 취미는 농구"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스위스 베른에서 2001년에 귀국한 후 2002년부터 2006년 12월까지 군 간부 양성기관인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북한 내 직책에 대해서는 당 조직관련 부서의 부국장급으로 근무했다는 사실이 통일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확인된 바 있으며, 국가안전보위부 내에서도 간부 역할을 했다는 설도 제기된 바 있다.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은 김정일의 후계자로 내정된 상태에서 후계수업을 받다가 2008년 여름 김정일이 뇌혈관계 이상으로 쓰러짐으로써 단기간에 후계자로 결정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통일뉴스] 2010년 09월 28일 17:58 정명진 기자 (통일뉴스 = 평화뉴스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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