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꼴통' 발언, 보도와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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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영남 "보수꼴통 매도" / 권영길 "악의적 편집", 김상희 "유감.송구"


권영길.김상희 의원의 '보수꼴통' 발언에 대한 비판성 보도와 해당 의원들의 해명이 이어지고 있다.

영남일보는 10월 15일자 신문 5면에 <야 의원들 '대.경북 수구꼴통' 발언 눈총> 제목으로 권영길(민주노동당).김상희(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보도한데 이어, 18일자 신문 1면에 <권영길.김상희 의원 국감 막말 대구경북민 충격 / "무슨 근거로 보수꼴통 매도하나" 격노>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영남일보> 2010년 10월 18일자 1면
<영남일보> 2010년 10월 18일자 1면

매일신문도 15일자 신문 1면에 <"대구경북은 보수꼴통 도시" 수차례 매도 / 권영길.김상희 의원 사과하라> 제목의 기사에 이어, 16일자 1면에 <"대구경북 자존심 밟았다" / '꼴통 발언' 정치권 발칵> 제목으로 한나라당 유승민 대구시당위원장과 이인기 경북도당위원장, 대구.경북 시.도의원들의 반발 분위기를 전했다. 또, 18일자 1면에는 <'보수꼴통' 발언 여진 계속 / 서상기 의원, 국감서 특정지역 매도 해명 요구 / 권영길.김상의 의원 사과> 기사를 실었다.

<매일신문> 2010년 10월 15일자 1면(왼쪽) / 16일자 1면
<매일신문> 2010년 10월 15일자 1면(왼쪽) / 16일자 1면

이와 관련해, 발언의 당사자인 권영길 의원은 18일 자신의 발언 요지와 입장을 밝혔다.

권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물론이고, 말의 문장 자체도 악의적으로 편집되어 잘못된 방식으로 언론에 나왔다"며 "잘못된 보도와 이로 인해 파생된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필요한 법적 정치적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구경북지역의 자랑스런 민주주의의 역사를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발언의 요지였다"며 "잘못된 보도로 인해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의 자존심에 상처가 난 것은 더 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18일 대전에서 열린 과학기술분야 국정감사에서 14일 당시 국감 속기록을 확인할 수 있도록 상임위원장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대구 경북 민주주의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 15일 국감 발언에 대한 권영길 의원 입장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18일 국정감사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15일 대구/경북교육청 국감발언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권영길 의원은 “대구 경북지역의 자랑스런 민주주의의 역사를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발언의 요지”였다 면서 “발언의 본뜻과 무관하게 본말이 전도되게 언론보도가 나간 것에 유감”을 표명했다.  아래는 발언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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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대구 경북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저의 발언 이후 벌어진 상황은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물론이고, 말의 문장 자체도 악의적으로 편집되어 잘못된 방식으로 언론에 나왔습니다.  15일 제가 했던 발언은 요지는 이러 합니다.

대구는 민주화의 요람입니다.
광주․부산․마산은 민주화의 성지로 불리고 있는데, 대구도 같은 역사를 더 앞서서 가지고 있습니다.
마산 3.15 의거의 도화선은 1960년 2월28일 일어난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의 시위입니다. 2월28일 시위가 4.19 학생혁명의 불을 당긴 것입니다. 또 1946년 10월1일의 대구 경북 지역의 민중항쟁은 대구 폭동으로 불리고 있는데, 바로 잡아져야 합니다. 이처럼 대구경북은 민주화의 요람이며 더불어 사는 사회의 샘터입니다.
대구경북이 보수의 총본산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일부에선 수구 꼴통으로 폄하 되고 있는데 자랑스런 역사를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대구경북 청소년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어깨를 펴도록 해야 합니다. 
역사 바로세우기를 하자는 것입니다.


지방 국감 중이라 속기록을 확인하기 어려운데, 위원장께서는 오늘 국감이 마치기 전에 당일 저 권영길이 말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말이 바뀌어 제 뜻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보도된 것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잘못된 보도로 인해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의 자존심에 상처가 난 것은 더 큰 유감이다. 잘못된 보도와 이로 인해 파생된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필요한 법적 정치적 조치를 해나갈 것이다. 
(권영길 의원  / 보도자료 2010.10.18)


이에 앞서, 김상희 의원도 1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대구.경북교육청 국정감사 발언, 사실은 이렇습니다!> 제목의 '해명서'을 통해 "국정감사에서 발언했던 내용이 진의가 다르게 보도되었기에 이를 해명하고자 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대구시교육청의 쇄신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을 가지고, 제가 마치, 대구.경북 시도민 전체를 비하한 것처럼 언론이 보도하고 지역정치권에서 이를 정치 쟁점화 하는 것에 대해서는 심심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구시교육청의 안이한 행정처리를 질타하고자 했을 뿐, 대구경북 시도민을 폄하한 적이 결코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해명서] 대구·경북교육청 국정감사 발언, 사실은 이렇습니다!    2010.10.16


지난 10월 14일 오전 진행되었던 대구시·경북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제가 발언했던 내용이 진의가 다르게 보도되었기에 이를 해명하고자 합니다. 저는 당일 국정감사에서 과거 대구지역이 경제, 문화, 교육의 중심지로 우리나라를 선도해왔는데, 지금은 발전이 안 되고, 낙후돼 있어서, 대구에 올 때마다 슬프고 안타깝다는 심경을 피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구시교육청을 상대로 3가지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첫째, 국민권익위원회가 시행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서 대구시교육청이 16개 교육청 중에서 2년 연속 최하위를 차지한 점,
둘째, 교과부가 시행한 「교육청 정책평가 결과」에서 7개 광역시 중에서 최하위를 차지한 점,
셋째, 학생 성추행 교사, 안마시술소 출입 교사에 대해서는 경징계(견책)를 하고, 시국선언 교사에 대해서는 중징계(해임)를 한 점 등을 지적, 추궁하면서 대구시교육청의 쇄신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결과가 초래된 원인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대구시교육청의 왜곡되고 비합리적인, 그리고 지나치게 이념적이고, 정치적인 업무처리 때문에, 대구시교육청이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이 아닌가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용어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정치인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용어를 사용한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구시교육청의 쇄신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을 가지고, 제가 마치, 대구·경북 시도민 전체를 비하한 것처럼 언론이 보도하고, 지역정치권에서 이를 정치 쟁점화 하는 것에 대해서는 심심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끝으로, 금번 국정감사 과정에서 저는 대구시교육청의 안이한 행정처리를 질타하고자 했을 뿐, 대구·경북 시도민을 폄하한 적이 결코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울러, 오늘날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민주화에 크게 기여한 대구·경북 시도민에 대한 존경심 또한 변함이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대구·경북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상희 의원 / 홈페이지 2010.10.16)


또, "대구시교육청의 왜곡되고 비합리적인, 그리고 지나치게 이념적이고 정치적인 업무처리 때문에 대구시교육청이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이 아닌가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용어를 사용하게 된 것"이라며 "정치인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용어를 사용한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일신문> 2010년 10월 18일자 1면
<매일신문> 2010년 10월 18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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