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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록 공개...치닫는 '꼴통'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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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왜 사과 않나...비판 확산" / 민노 "매도로 둔갑...이념적 폄하"


권영길(민노).김상희(민주) 의원의 14일 대구.경북교육청 국정감사장 '보수꼴통' 발언과 관련해, 매일신문과 민주노동당이 각각 국정감사 속기록을 공개하며 "사과"와 "왜곡"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과하라" → "정치권 발칵" → "여진 계속" → "왜 공개사과 않나"

매일신문은 15일 <권영길.김상희 의원 사과하라>(1면), 16일 <"대구경북 자존심 밟았다" / '꼴통 발언' 정치권 발칵>(1면), 18일 <'보수꼴통 발언' 여진 계속>(1면)에 이어, 19일에는 1면 머리에 <"두 의원 왜 공개사과 않나"?'꼴통 막말' 각계 비판 확산> 기사를 실었다. 또, 3면 전면에 걸쳐 <대구경북 비하발언 파문 계속> 제목으로 권영길.김상희 의원 국감발언 속기록을 공개했다.

<매일신문> 2010년 10월 19일 1면
<매일신문> 2010년 10월 19일 1면

<매일신문> 2010년 10월 15일자 1면(왼쪽) / 16일자 1면
<매일신문> 2010년 10월 15일자 1면(왼쪽) / 16일자 1면

"진의야 어떻든 적절치 않다"

매일신문은 19일자 1면 기사에서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의 말을 인용해 "진의야 어떠든 간에 수구꼴통이라는 용어를 국회 국감장에서, 대구경북 시도민을 향해서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두 의원의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두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는 내용의 경상북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 대구경북자유교육연합, 대구경북 5개 공무원노동조합의 성명을 전했다.

매일신문은 또, 3면 전면에 걸쳐 <대구경북 비하발언 파문 계속> 제목으로 권영길.김상희 의원 국감발언 속기록을 공개했다.

"'대구경북=수구꼴통' 매도로 둔갑한 게 사건의 진실"

민주노동당도 19일 권영길 의원의 국감 발언 속기록 사본을 공개하고 매일신문과 한나라당 규탄 목소리를 냈다. 민주노동당 대구경북 시.도당은 이날 낮 대구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략적 왜곡 보도"라고 규탄하는 한편, "부화뇌동했던 한나라당의 신중치 못한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대구경북 시.도당 기자회견(2010.10.19 대구시의회 앞)...이병수 대구시당위원장은 "일부 언론과 한나라당 정치세력이 (권 의원의 발언을) 이념적 표현으로 폄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민주노동당 대구경북 시.도당 기자회견(2010.10.19 대구시의회 앞)...이병수 대구시당위원장은 "일부 언론과 한나라당 정치세력이 (권 의원의 발언을) 이념적 표현으로 폄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민주노동당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일부에서 폄하는 것과는 달리, 대구경북지역에도 자랑스러운 민주화 역사가 있는데 이를 학생들에게 제대로 가르쳐달라는 뜻이 '대구경북=수구꼴통' 매도로 둔갑한 게 이 사건의 진실"이라고 밝혔다.

"특정 낱말 부각, 이념적 표현으로 폄하"

이어, "권영길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일부 언론과 한나라당 정치인들이 마녀사냥에 가까운 언행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며 "발언의 전후 요지를 생략하고 특정 낱말을 부각해 대구경북시도민의 자존심 문제로 비화시킨 해당 기자에게 유감을, 규탄 성명서까지 발표해 악의적 정치공세를 벌인 대구시.경북도의회에 대해 씁쓸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병수 대구시당위원장은 "일부 언론과 한나라당 정치세력이 (권 의원의 발언을) 이념적 표현으로 폄하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커가는 민주.진보세력의 싹을 제거하기 위한 표현이 아닌 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또, "민주노동당이 지역신문에 이렇게 대서특필된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민주노동당 입장이 이렇게 안 나올 수 있는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송영우 사무처장도 "부적절한 용어라는 지적은 이해하지만 악의적 보도에 대해서는 심각한 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민주노동당에 공개한 권영길 의원의 14일 국정감사 발언 속기록 전문이다.

자료 /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자료 /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매일신문> 2010년 10월 19일 3면
<매일신문> 2010년 10월 19일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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