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KEC 노사교섭 현장급습... 노조간부 항의 분신

민중의소리 고희철 기자
  • 입력 2010.10.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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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 맞춰 상경 투쟁을 벌였던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 민중의소리
국정감사에 맞춰 상경 투쟁을 벌였던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 민중의소리

경찰이 KEC 노사 간의 대화가 진행 중이던 교섭장을 급습해 이에 항의하는 노조 간부가 항의 분신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30일 오후7시경 구미 KEC 공장 안의 고객지원센터에서 KEC 노사 간의 교섭이 열렸다. 이날 교섭은 사측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자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로 10일째 단식을 하며 점거농성을 지휘하고 있는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이 노조를 대표해 교섭에 참석했다.

그러나 9시50분경 담판이 거의 끝날 무렵 느닷없이 경찰이 대화 장소를 급습하여 김 지부장과 함께 있던 조합원들을 연행했다. 이 자리에서 약 4명의 조합원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부장은 경찰의 연행에 쫓겨 화장실로 피신했으나 경찰이 따라오자 문을 잠그고 몸에 불을 붙여 중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지부장은 병원으로 옮겨 졌으나 경찰은 김 지부장의 치료까지 가족 의사를 무시하고 있다.

당초 가족들은 김 지부장의 화상이 심해 화상전문병원인 서울의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가족들 몰래 환자를 대구의 푸른병원으로 강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KEC 주변에 병력을 증강하고 진압관련 장비를 배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진압작전을 강행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사고 있다.

[민중의소리] 2010-10-31 00:31 (민중의소리 = 평화뉴스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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