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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는 이미 '화약고', 오직 평화적 방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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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북한, 분명한 잘못...언론, '강경' 위험...한미훈련 중단...정부, 대화 나서야"


연평도 포격으로 민간인 2명도 숨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규탄'과 '강경대응'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진보적 시민사회단체들은 '확전 방지'와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대구경북진보연대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6.15공동선언실천대구경북본부는 11월 26일 대구2.28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이 '힘' 대 '힘'으로 맞선다면 서해상 충돌은 또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며 "남북 모두 더 이상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는 28일부터 미국 항공모함이 참가한 가운데 서해상에서 시작될 예정인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연평도 사태에 대한 대구경북지역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2010.11.26 대구2.28공원 앞) / 사진. 평화뉴스 박광일 기자
연평도 사태에 대한 대구경북지역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2010.11.26 대구2.28공원 앞) / 사진. 평화뉴스 박광일 기자

또, "서해를 '공동어로수역'과 '평화수역'으로 만들자는 10.4평화선언 약속이 지키지지 않으면서 서해는 이미 '화약고'로 변해버린 상태"라며 "남과 북, 주변국들은 서행상의 긴장을 막기 위해 항구적 평화를 위한 방법을 대화를 통해 찾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우리 정부.정치권과 언론에 대해 "전면전은 참담한 파괴와 희생을 가져올 수 있다"며 "정치권과 언론은 전쟁을 부치기는 무책임한 선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보수층의 반발과 정치권, 언론의 감정적 강경여론에 휩쓸려서는 안된다"며 "한반도 긴장과 군사적 충돌을 가져온 대북강경책의 전환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김두현 사무처장 / 대구경북진보연대 백현국 상임대표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김두현 사무처장 / 대구경북진보연대 백현국 상임대표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김두현 사무처장은 "언론이 여론의 한 쪽만 짚고 있는 것 같다"면서 "강경대응 여론만 있는 게 아니라 자제와 냉정을 촉구하는 여론도 있다는 사실을 균형감 있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전에 전.후방이 따로 있느냐"며 "지역민의 안정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지역 유력언론이 무책임한 선동을 일삼는데 대해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처장은 '강경대응'을 주문하는 언론에 대해 "역 안보불감증"이라며 "전쟁이 가져오는 공포와 파괴를 몰라서 이러느냐"고  비판했다.

김 처장은 또, "언론은 '중국'의 역할을 주문하지만, 실제로 이 문제 풀 수 있는 건 미국"이라며 "미국과 이명박 정부가 대북 압박.봉쇄정책을 바꿔 당장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진보연대 백현국 상임대표는 "포탄을 쏴 민간인과 군인을 희생시킨 것은 북한의 분명한 잘못"이라며 "북한은 사과를 하고, 남한은 북을 자극하기 보다 오직 평화적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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