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야5당이 오는 4.27재보궐선거의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
민주당 김희섭 대구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야5당 시당위원장은 대구 4.27 기초의원 선거 3곳의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3월 15일 저녁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서구 가' 선거구는 국민참여당 민부기(39) 후보가, '달서구 라' 선거구는 민주당 김찬일(60.전 교육인) 후보가, '달서구 마' 선거구는 민주노동당 이미경(44) 후보가 각각 '야5당 단일후보'로 4.27선거에 나서게 된다.
김희섭 시당위원장은 "이번 선거에 3곳 모두 민주당 후보를 공천하려고 했지만, 다음 총선과 대선을 위해 통 큰 결정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손학규 대표와 지역 여론을 감안해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면서 "민주당이 1곳 만 공천하는데 대해 당내에서 말들이 많지만 대구지역에서 다른 야4당과 신뢰를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이병수 시당위원장은 "야5당이 후보단일화에 합의하게 돼 다행"이라며 "지난 6.2지방선거처럼 이번에도 야권연대의 힘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야권단일화'가 쉽지 만은 않았다. 연말에 '달서 마' 선거구 후보를 공천한 민주노동당은 지난 2월 21일 공개적으로 '성명'를 내고 "민주당의 공천 자제"를 촉구했고, 민주당은 "정치를 하지 말라는 얘기냐"며 발끈하기도 했다. 다행히 매월 열리는 야5당 시당 사무처장 연석회의를 통해 각 당의 입장을 조율한데 이어, 지난 15일 김희섭.이병수 위원장과 조명래(진보신당).김진태(국민참여당).정연규(창조한국당) 위원장이 모여 '후보단일화'에 합의하게 됐다.
대구에서는 오는 4.27재보선에 달서구 라(진천.월성1.2), 달서구 마(상인1.3동), 서구 가(내당1, 2.3동, 4동) 선거구를 포함한 3곳에서 기초의원을 뽑는다. 이들 선거구는 모두 해당 의원이 세상을 떠나면서 '보궐선거'가 확정됐다. 3곳 모두 6.2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선거구로, 달서구 라(3인 선거구)를 뺀 2곳은 각각 기초의원 2명을 뽑는 2인 선거구다.
3월 17일 현재, '서구 가' 선거구에는 한나라당 안영철(53), 국민참여당 민부기(39), 무소속 봉원희(62).안상규(60).변종철(62).윤정현(60)씨를 포함한 6명이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달서구 라' 선거구는 한나라당 배보용(61), 민주당 김찬일(61), 무소속 정종환(44).전해진(39) 예비후보가 뛰고 있으며, '달서구 마' 선거구는 한나라당 이성순(53), 민주노동당 이미경(44) 예비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한편, 대구 야5당은 오는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단일화와 4.27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4.27 재보궐선거 예비후보자 명부 / <서구 가> 선거구
4.27 재보궐선거 예비후보자 명부 / <달서구 라> 선거구
4.27 재보궐선거 예비후보자 명부 / <서구 마> 선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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