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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4.27보궐, '불법선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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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 달서 라> 민주당 "이해봉, 운동원에게 향응" / 한나라당 "운동원 없었다"


대구 4.27보궐선거와 관련해, 한나라당 이해봉 국회의원 등이 지역구 선거 운동원들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선관위가 조사에 들어갔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과 배보용 후보 등이 4월 16일 저녁 달서구 월성동의 식당 2곳에서 선거운동원들에게 향응(음식.술)을 제공한 혐의가 확인했다"고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또, "불탈법 선거운동 혐의가 있는 이 의원과 배 후보의 사퇴"를 주장했다.

월성동은 이번 4.27보궐선거에 기초의원을 뽑는 '달서구 라'(진천.월성1.2) 선거구로, 한나라당 배보용(61), 민주당 김찬일(61), 무소속 박배일(40).전해진(39).정종환(44) 후보를 포함한 5명이 출마해 선거전을 펴고 있다.

'한나라당 향응제공 혐의에 대한 기자회견'(2011.4.18 민주당 대구시당)...김희섭 시당위원장(가운데)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사진 왼쪽은 정덕연 동구갑지역위원장, 오른쪽은 홍외숙 시당여성위원장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한나라당 향응제공 혐의에 대한 기자회견'(2011.4.18 민주당 대구시당)...김희섭 시당위원장(가운데)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사진 왼쪽은 정덕연 동구갑지역위원장, 오른쪽은 홍외숙 시당여성위원장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당시 "월성동 T식당에는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과 배보용 후보, 대구시의원과 구의원 뿐 아니라 유권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3명 더 있었고, T식당과 붙어있는 D식당에도 한나라당 선거운동원으로 보이는 10여명이 있었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민주당은 16일 저녁 7시 55분쯤 제보를 받고 8시쯤 달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는 한편, 8시 20분쯤 민주당 당직자가 식당을 찾아가 '향응 제공' 현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달서구선관위에 즉시 신고했으나 '신고 서식에 맞춰 사진을 찍어 신고하라'는 식으로 아주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고, 대구시선관위는 수 차례 연락해도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면서 "결국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뒤 8시 30분쯤 선관위 직원 3명이 현장에 도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달서구선관위 소속 '감시원' 2명이 8시 15분쯤 그 식당에 도착했으나 제때 사진을 촬영하지 않고 머뭇거렸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향응 제공 현장에 있었던 배보용 후보와 이해봉 국회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신고를 받고도 신속한 처리를 하지 않고 방조한 책임"을 따지며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의법처리"를 선관위에 요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일축했다.
대구시당 이정기 조직부장은 "당시 그 식당에는 이 의원과 배 후보, 대구시의원 2명, 구의원 1명 뿐이었고 유권자는 없었다"며 "지역구 국회의원이 시의원.구의원과 식사하는 통상적인 자리"라고 말했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와 관련한 조사에 들어갔다. 김경회 조사계장은 "당일 찍은 사진 만으로는 다 확인하기 어려워 그 식당에 있던 사람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며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제기한 선관위 직원의 '불성실한 태도' 대해서는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익명 제보'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불쾌감을 준 것 같다"고, '전화 불통'에 대해서는 "특별기동단속팀이 현장에 나가 있었는데다 마침 주말 저녁이라 통화가 잠시 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4.27 재보궐선거 후보자 명부 / <달서구 라> 선거구
자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편, 대구는 이번 4.27보궐선거에 '달서구 라'를 비롯한 3곳에서 기초의원을 뽑는다. ▶'서구 가'(내당1, 2.3동, 4동) 선거구에는 한나라당 안영철(53), 민주당 정재현(60), 무소속 권영미(47).봉원희(62).윤정현(60) 후보를 포함해 5명이  ▶'달서구 마'(상인1.3동) 선거구는 한나라당 이성순(53), 민주노동당 이미경(44), 무소속 권용선(53) 후보를 포함한 3명이 각각 등록했다. 이들 3곳 모두 지난 6.2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선거구로, 해당 의원이 세상을 떠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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