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민심의 변화..."총선, 야당 찍겠다"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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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야당 48.5%> 여당 39.9% / '이슈' 4대강사업>신공항 / 언론사, 매일.TBC 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의 민심 변화를 엿보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2012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야당을 찍겠다"는 의견이 "여당" 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 현재 대구의 지역구 12석을 모두 한나라당 의원이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여론은 내년 총선에 대한 야권의 기대치를 높이는 동시에 '한나라당 일색'인 대구 정치지형의 변화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구, '총선'...야당 48.5%> 여당 39.9%

<시사저널>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함께 대구경북 주민 5백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8일과 29일 이틀동안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4월 총선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는가"라는 물음에 "여당 후보"라는 응답이 48.9%로 "야당 후보"(40.3%)보다 높았다. ▶그러나, '대구'에서는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48.5%로 "여당 후보" 응답(39.9%)보다 높게 나타났다. '경북'은 "여당 후보" 응답이 57.1%였다.(대구 238명, 경북 262명 조사. 오차범위 ±4.4%p)

특히, 대구경북 전체적으로 20-40대 모두 "야당 후보" 지지가 높았다. 여.야 후보 지지율이 20대는 34.1%<55.9%, 30대는 36.8%<46.2%, 40대는 40.0%<51.2%로 모두 오차 범위를 넘어 야당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또, "소득이 높을수록 야당 후보를 찍겠다는 대답이 많았고, 자영업(35.0%<44.6%), 화이트칼라(38.7%<52.9%), 학생(36.5%<50.2%) 층에서도 야권 지지가 우세했다"고 시사저널은 밝혔다.

대구경북 지역 여론조사 결과 / 출처 및 자료 제공. <시사저널>
대구경북 지역 여론조사 결과 / 출처 및 자료 제공. <시사저널>

대구, '총선'...야권단일 45.2%> 여당 33.9%

앞서, 지난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전국 유권자 1000명(대구62명)을 대상으로 한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의 ARS 전화여론조사에서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단일후보가 1:1로 대결할 경우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질문한 결과 ▶대구는 '한나라당 후보' 33.9%, '야권단일 후보' 45.2%로 야권단일 후보에 대한 지지가 10%이상 높았다. 전국적으로는 ▶ '한나라당 후보 지지'가 25%에 그친 반면 '야권단일 후보 지지'는 57.4%로 한나라당 지지층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경북'은 한나라당 후보 46.6%, 야권단일 후보 45.2%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오차범위 ±3.1%p)

'리서치뷰' 조사 전국 여론(2011.5.26-28)...이 조사에서 대구는 '한나라당 후보' 33.9%, '야권단일 후보' 45.2%로 야권단일 후보에 대한 지지가 10%이상 높았다 / 자료 제공. 리서치뷰
'리서치뷰' 조사 전국 여론(2011.5.26-28)...이 조사에서 대구는 '한나라당 후보' 33.9%, '야권단일 후보' 45.2%로 야권단일 후보에 대한 지지가 10%이상 높았다 / 자료 제공. 리서치뷰

"TK, 여야 격차 줄었다"

그러나, '정당지지도'는 여전히 '한나라당'이 크게 높았다.
<시사저널> 조사 결과, ▶한나라당은 59.7%로 절반을 넘은 반면 ▶민주당은 11.5%에 그쳤다. 다음으로 ▶자유선진당 3.5% ▶민주노동당 3.0% ▶국민참여당 2.5% ▶미래희망연대 0.5% ▶진보신당 0.3% ▶창조한국당 0.2% 순으로 나타났다.(모름.무응답 18.9%). 또, 2012년 대통령선거의 지지도에서는 "여당 후보"라는 응답이 57.2%로 "야당 후보" 응답(33.0%)보다 높았다.

자료 제공 / <시사저널>
자료 제공 / <시사저널>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광역시인 대구의 경우 학력 수준도 높고 젊은 층도 많아 경북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오차 범위를 감안하더라도 여야 간 격차는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민심에 영향 미칠 '지역 이슈'...4대강 사업 > 신공항 > 지역 홀대

지역 민심에 영향을 미칠 '지역 이슈'로는 '4대강 사업'이 가장 많이 꼽혔다.
▶"향후 선거에서 어느 이슈가 대구경북 지역 민심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해 ▷'4대강사업'이라는 응답이 26.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20.3%) ▷'대구경북 지역 홀대론'(13.1%) ▷'과학비즈니스벨트 무산'(8.9%) ▷'구제역 파동'(6.7%) ▷'첨단의료복합단지 분산 유치'(5.8%) ▷'울진.월성 원전 안전성'(5.1%) ▷'캠프캐럴 고엽제 매립 문제'(4.9%)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 제공 / <시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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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현안...물가, 실업 / MB이후 "나빠졌다" > "나아졌다"

▶"대구경북 지역의 가장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물가 문제'라는 응답이 24.1% ▷'실업 (일자리) 문제'라는 응답이 20.3%로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서울/수도권과의 격차 문제' 11.4% ▷'교육 문제' 8.7% ▷'지역 개발 문제' 8.6% ▷'성장 동력 문제' 8.2% ▷'복지 문제지역' 6.3% ▷'문화적 불균형 문제' 4.5% ▷'인구 감소 문제' 2.2% ▷'환경 문제' 2.1% ▷'교통 문제' 1.6% ▷'주택 (집값) 문제' 1.4% 순이었다.

자료 제공 / <시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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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51.9%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45.5%)보다 많았다. ▶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대구경북 지역 사정에 대해서는▷ '그대로다'는 응답이 51.5%로 가장 높은 가운데, ▷'나빠졌다'는 응답이 34.7%로 ▷'나아졌다'는 응답(13.6%)보다 많았다.

자료 제공 / <시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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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 TBC > MBC > KBS > 영남일보

이번 조사에서는 또, 대구경북의 대표 정치인은 '박근혜', 대표 언론사는 '매일신문', 대표 기업은 '포스코'가 꼽혔다.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에 대해 복수응답(3명)을 받은 결과, '박근혜'가 39.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김관용' 7.1%, '박정희' 5.8%, '유시민' 3.3%, '이명박' 3.2%, 김범일 3.2% 순이었다. 또,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 언론사"에 대한 복수응답(3곳)에서는 '매일신문'이 25.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TBC' 18.8%, 'MBC' 18.6%, 'KBS' 17.2%, '영남일보' 13.1%, '조선일보' 6.0%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대표 기업"으로는 포스코가 20.0%, 삼성 13.8%, 삼성전자 6.4%, LG 5.0%, 대구은행 3.7% 순이었다.

자료 제공 / <시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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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박근혜' 우세 속 '반기문' 눈길

이 밖에, ▶'차기 대통령 지지도'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5.1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12.4%),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5.4%), 손학규 민주당 대표 4.4% 순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의 '여당 후보 적합도'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가 63.5%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 가운데 반기문 사무총장이 10.2%, 김문사 경기도지사 4.8%, 이회장 대표 4.1%였다. ▶차기 대선 '야당 후보 적합도'에서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2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손학규(18.8), 유시민(11.3%), 이회창(10.7%) 순으로 조사됐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대선 후보 지지도 뿐 아니라 여.야 후보 적합도에서도 상위에 이름으로 올려 눈길을 끌었다.

자료 제공 / <시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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