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캠프캐럴 기지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실시하라
왜관 미군기지 캠프캐럴에 대한 지난 2004년 삼성물산이 실시했던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캠프캐럴은 이미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었다.
토양과 관련해 41구역에선 1.7ppt의 다이옥신이 검출됐으며 D구역의 경우에는 0.753ppt의 다이옥신이 검출됐고, 41구역의 지하수에선 3.36ppq, D구역 지하수에선 0.97ppq의 다이옥신이 각각 검출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하수에서의 다이옥신 검출은 이미 이 땅이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군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거부하고 진실을 덮으려 하고 있다. 모든 자료의 철저한 공개와 기지 자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 그리고 기지 주변의 주민들에 대한 건강상태 조사 등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해야 할 당연한 조치들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존 존슨 미8군 사령관은 지난 1일 유영숙 장관이 캠프캐럴을 방문한 자리에서 뻔뻔하게도 거짓말을 하였다.
존 존슨 미8군 사령관이 캠프 캐럴 지하수가 오염되지 않았다는 점을 밝히기 위해 "캠프 캐럴 장병과 가족, 장교들은 모두 기지내 지하수를 마신다."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거짓말로 드러났다.
CBS의 취재에 따르면 캠프 캐럴 수도 담당자는 "우리는 낙동강에서 물 받아서 자체적으로 돌려가지고 쓰는 거다. 우리는 구미 취수장에서 받지 않고 있다“며 기지내 지하수를 먹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즉 기지내 토양의 오염을 우려해 영내 지하수 관정의 사용을 중단한 것이다.
삼성물산의 용역보고서와 미군기지내 수도담당자의 말을 종합해 볼 때 우리는 미군이 기지내 오염을 이미 인식하고 있다는 의혹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지금 진행되고 있는 한미합동조사단의 조사를 신뢰하기 어렵다.
주한미군은 고엽제 및 화학물질 매립, 이동, 저장, 처리 등 관련 모든 자료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시민사회와 학계 등 민간조사단이 함께 참여하는 신뢰할 수 있는 조사단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그럴 경우만이 조사결과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주한미군에 대해 할말은 하고 따질 것을 따져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다시금 국민이 직접 나서 진상규명을 위한 촛불을 들 수 밖에 없음을 강력히 경고한다.
2011년 6월 23일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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