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 통폐합, 옛 주민센터 주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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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작은도서관, 북구 노인문화교육센터, 마을도서관 / 직영 또는 위탁?

 

최근 대구 북구청과 중구청이 동 통폐합에 따른 옛 주민센터 건물을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복지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북구청은 지난 7월 4일 대현1동과 대현2동을 '대현동'으로 통합하고 행정구역 명칭을 '대현동'으로 변경했다. 중구청도 같은 날 동인1.2.4가동과 동인3가동을 '동인동'으로 통합했다.

이에 따라 북구청은 기존 대현1동과 2동 청사 대신 구 예산 23억원을 들여 LH공사의 '대현휴먼시아 2단지'에 대지 1,280㎡, 연면적 843㎡,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 '대현동 주민센터' 신청사 건물을 매입해 지난 4일 이전했다. 매입비 23억원 가운데 올해 계약금 2억3천만원을 LH공사에 지불했으며, 나머지 21억7천만원은 향후 3회에 걸쳐 균등상환 방식으로 납부할 계획이다. 중구청도 같은 날부터 기존 '동인3가동 주민센터'를 별관으로 두고 '동인1.2.4가동 주민센터'를 '동인동 주민센터'로 사용하고 있다.

대현동주민센터 신청사 / 자료. 대구 북구청 제공
대현동주민센터 신청사 / 자료. 대구 북구청 제공

이들 지자체는 동 통폐합에 따른 인센티브로 대구시에서 각각 2억5천만원씩 지원받은 특별교부금을 사용해 옛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한 뒤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대현1동 '경로당', '노인문화교육센터', 대현2동 '마을도서관', '주민쉼터'

북구청은 '대현휴먼시아 2단지(옛 대현2동)' 안에 있는 신청사로 대현동 주민센터를 옮기면서 남게 된 기존 대현1동과 2동 주민센터를 주민 복지시설과 문화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대현1동 어린이놀이터 옆에 있는 '제1경로당'을 옛 대현1동 주민센터 1층으로 옮기는 한편, 2층은 노인교육문화센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옛 대현2동 주민센터는 마을도서관과 주민쉼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북구청 총무과 자치행정계 서성화 주임은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지역 특성에 맞는 주민복지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며 "시 특별교부금 2억5천만원을 들여 오는 9월 공사를 시작해 11공사를 마친 뒤 정식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인3가동 '작은도서관', '주민센터 프로그램 운영'

중구청은 옛 동인3가동 주민자치센터에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해 올해 연말까지 '동인동 주민자치센터 별관'으로 운영한 뒤 건물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부터 1층은 '작은도서관'으로, 2층은 가요와 스포츠댄스, 꽃꽂이, 서예를 비롯한 주민센터 프로그램 운영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구청 행정지원과 김유한 자치행정담당은 "기존 주민센터 청사를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돌려준다는 취지로 계획하게 됐다"며 "설문조사 결과 지역주민들이 '작은도서관'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작은도서관 조성을 위해 현재 정부에 특별교부세(국비) 지원을 신청했다"며 "오는 10월 쯤 지원 여부가 결정 되면 시 특별교부금 2억5천만원을 더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용 검토 뒤 '민간' 또는 '위탁' 결정" / "지역주민 자율적 운영 바람직"

다만 두 구청 모두 '직영' 또는 '위탁'을 비롯한 운영방식은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
북구청 자치행정계 서성화 주임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충분한 검토를 거친 뒤 '직영'과 '민간위탁'을 비롯한 운영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청 김유한 자치행정담당도 "향후 인건비와 운영비를 포함한 각종 비용을 검토해 '직영' 또는 '민간위탁'을 비롯한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현동과 산격3동 지역구 기초의원인 북구의회 유병철(무소속.라선거구) 의원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을 하든 일정한 예산이 들어가게 돼 있다"며 "지역 주민을 위한 시설인 만큼 주민자치위원회가 맡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 가장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역주민들이 운영주체가 되면 그만큼 관심과 참여도 많아지고 주민자치위원회도 활성화 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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