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장 사망사고, 밤낮 없는 무리한 공사가 부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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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방폐장 안전성 확보를 위한 경주시민연대(보도자료 2011-11-24)

방폐장 사망사고, 밤낮 없는 무리한 공사가 부른 참사.

1. 송00씨 사망사고, 밤낮 없는 무리한 공사가 부른 참사.

◯ 오늘 새벽 4시 20분경 방폐장 공사현장(4번 사일로)에서 굴착작업을 하던 송00씨(59세)가 굴착한 버럭(바위부스러기)를 처리하는 수직통로에 매몰되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 이번 참사는 단순한 안전사고가 아니라 방폐물관리공단의 밤낮 없는 무리한 공사 강행이 부른 예고된 인재이다. 사고 시각인 새벽 4시 20분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 방폐장 공사현장은 24시간 무리한 굴착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것이 사고를 부른 1차적인 원인이다.

◯ 방폐장 공사현장은 불량암반과 다량의 지하수 유출로 인해 공사에 많은 차질을 빚어왔고 급기야 2009년6월에 30개월 공기연장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30개월 연장된 공기에 따르면 사일로(처분동굴) 공사는 2010년 7월 16일에 착수하여 2012년 6월 30일 완료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 공사과정에서 사일로 공정계획을 지키기 못했고, 결국 사일로공사는 7개월이 늦어진 2011년 2월 23일 착수했다. 이렇듯 불량암반과 다량의 지하수 유출은 30개월 공기연장에도 불구하고 사일로 공사를 계속 지체시켰으며 이로 인해 무리한 공사가 계속 강행된 것으로 보인다.

◯ 공기를 맞추는 공사보다 안전한 공사가 우선이다. 지금처럼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한다면 제2의 안전사고는 또다시 발생할 것이다. 특히, 공사현장의 불량암반과 지하수 다량 유출을 감안할 때 무리한 공사는 방폐장의 안전성을 더욱 훼손할 뿐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돌다리도 두들겨보며 건너는 정신이며, 방폐장 안전성을 원점에서 재검토 한다면 더욱 올바른 선택이 될 것이다.

2. 송명재 이사장 퇴진 1인 시위 일주일째 진행 중

◯ 경주핵안전연대는 지난 11월21일부터 방폐물관리공단 앞에서 출근시간에 맞춰 ‘송명재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여오고 있다.


◯ 송명재 이사장은 지난 11월 10일 mbn 방송에 출연하여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경주 방폐장이 세계에서 제일 안전하다.’ ‘노원구 월계동의 방사능 아스팔트는 중저준위 폐기물로 볼 수 없다.’ 등의 말을 내뱉었다. 경주방폐장 발언은 검증되지 않은 거짓말이며 월계동 아스팔트 발언은 사실관계가 전혀 맞지 않은 거짓말이었다. 일반인이 이런 발언을 했다면 실수라고 볼 수도 있지만 방폐물관리공단 이사장의 직함으로 온 국민에게 거짓방송을 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범죄에 해당하는 사건이다.

◯ 이에 경주핵안전연대는 11월 14일 성명서를 내고 송명재 이사장의 사과 등을 요구했으나 잘못을 뉘우치는 일체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경주핵안전연대는 앞으로 여러 경로를 통하여 송명재 이사장의 문제를 계속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2011. 11. 24

경주핵안전연대
김윤근  이상기  정덕희 조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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