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이승천(50) 후보는 "유 후보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근무할 당시 논문 중복게재가 의심이 되는 사안을 발견했다"며 "철자 한 자 틀리지 않고 똑같은 2개의 논문이 1989년11월과 2년 10개월 후인 1992년 9월 다시 발표됐다"고 30일 주장했다.
유승민 후보 '논문 중복게재' 대비표 / 자료 제공. 이승천 후보
이승천 후보는 "1989년 11월 한국개발연구원의 정기간행물인 <한국개발연구> 제11권 제3호에 실린 '광고업의 산업조직과 정부규제개선방안'의 논문이 1992년 9월 발간된 연구보고서 '광고업의 산업조직과 규제'의 4장에 토시 한 자 틀리지 않고 100% 옮겨져 게재돼 있다"면서 "서울대학교 이중게재나교육과학기술부 훈령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 어디를 보아도 유승민 후보의 논문 중복게재가 분명하다"고 밝혔다.
1989년 11월 한국개발연구원의 정기간행물 한국개발연구 제11권 제3호에 실린 유승민 후보의 '광고업의 산업조직과 정부규제개선방안' 논문 / 자료 출처. 한국개발연구원(KDI)
1992년 9월 발간된 연구보고서 '광고업의 산업조직과 규제'의 4장 '광고업의 산업조직과 정부규제개선방안' 논문. 이 논문의 저자는 '이규억 (李奎億),유승민(劉承旻)'으로, 앞서 1989년 11월 한국개발연구원의 정기간행물 한국개발연구(제11권 제3호)에 실린 유승민 후보의 논문과 "토시 한 자 틀리지 않고 100% 옮겨져 게재되어 있다"고 이승천 후보는 주장했다 / 자료 출처. 한국개발연구원(KDI)
유승민 / 이승천이 후보는 이에 따라 "중복게재나 표절은 학자로서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결함"이라며 "과거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표절과 중복게재로 낙마한 인사가 한 두명이 아니듯 유 후보는 즉각 국회의원 후보를 사퇴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또, "문대성 후보에 이어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측근인 유 후보까지 논문의 중복게제로 인해 새누리당은 논문 표절당, 논문 중복게제당으로 비도덕적인 당이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유 후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유 후보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 "유 후보가 지금 상인들과 얘기 중이라 통화가 곤란하다"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유 후보는 1987년 12월부터 2000년 2월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근무했다.
유승민 후보의 논문(1989년 11월)이 게재된 한국개발연구원(KDI) 홈페이지 / 자료 출처. 한국개발연구원(KDI) 홈페이지, 자료 제공. 이승천 후보
유승민 후보의 논문(1992년 9월)이 게재된 한국개발연구원(KDI) 홈페이지 / 자료 출처. 한국개발연구원(KDI) 홈페이지, 자료 제공. 이승천 후보
[동구 을] 이승천 "토시 한 자 틀리지 않아...사퇴해야" / 유승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