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을 통한 대구지역의 마지막 '야권단일후보'로 민주통합당 김진향(42. 전 청와대 비서관) 후보가 확정됐다.
대구 '달성군'에 출마한 김진향 후보는 21일 밤 늦게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 통합진보당 정우달(50. 전 민주노총대구본부장) 후보를 누르고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됐다. 두 후보는 지난 19일부터 21일 저녁 10시까지 '여론조사 100%' 방식의 경선을 실시했으며,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경선'을 통한 세 번째 '야권단일후보'로 4.11 총선에 나서게 됐다. 김 후보는 23일 오전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다. 앞서, 대구에서는 지난 19일에는 '북구 을' 조명래(48.통합진보당) 후보가 이헌태(54.민주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20일에는 '동구 갑'의 임대윤(54.민주통합당) 후보가 송영우(39.통합진보당) 후보에 앞서 각각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됐다. '달성군'을 비롯한 이들 3곳 모두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야권단일후보를 결정했다. 그러나, 야권이 경합한 나머지 3곳(수성갑.중남구.북갑)은 22일 후보등록과 함께 '경선'을 통한 단일화 여지는 사실상 사라졌다.
김 후보는 "달성군에서 충분히 당선될 수 있고, 반드시 당선돼 야권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야권 후보단일화를 위해 애쓴 정우달 후보와 통합진보당, 체인지대구를 비롯한 시민사회에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4.11 총선 뿐 아니라 오는 12월 대선에도 더욱 튼튼한 야권연대로 정권교체에 복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아직까지 '단일화'에 이르지 못한 대구 3곳에 대해서도 "1,500만원의 기탁금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야권연대의 끈을 놓지 말고 끝까지 단일화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관위에 후보로 등록한 뒤 사퇴할 경우 기탁금 1,500만원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다.
현재 대구에서는 '수성구 갑'(민주통합당 김부겸, 진보신당 이연재)과 '중남구'(민주통합당 김동열, 창조한국당 김태훈, 무소속 이재용), '북구 갑'(민주통합당 김용락, 무소속 안경욱)을 포함한 3곳에서 야권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성구 갑'의 김부겸.이연재 후보는 22일 후보등록을 마쳤고, '중남구'의 김동열.이재용 후보는 23일 오전 선관위에 등록할 예정이다. 때문에, '경선'의 여지는 사실상 사라지고 김 후보가 말한 '단일화' 방안은 "후보 사퇴" 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한편, 지금까지 대구지역에서 '범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된 후보는 9명으로 ▶'수성구 을' 남칠우(53.민주통합당) ▶'동구 갑' 임대윤(54.민주통합당) ▶'동구 을' 이승천(50.민주통합당) ▶'북구 을' 조명래(48.통합진보당) ▶'달서구 갑' 김준곤(57.민주통합당) ▶'달서구 을' 이원준(41.통합진보당) ▶'달서구 병' 김철용(38.민주통합당) ▶'서구' 윤선진(55.민주통합당) 후보, ▶'달성군' 김진향(42.민주통합당) 후보가 확정됐다. 이 가운데, 조명래.임대윤.김진향 후보는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경선을, 이승천 후보는 당내 경선을 거쳤고, 다른 후보들은 야3당에서 각각 단독 출마해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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