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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상식, 진보당에게는 그리도 어려운가"
대구참여연대 "단일 비대위 통한 쇄신" 촉구..."못하면 국민들이 버리는 선택할 지도"
2012년 05월 18일 (금) 11:07:24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에 대해 대구참여연대가 "단일 비대위를 통한 쇄신"을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는 17일 밤 '논평'을 내고 "중앙위를 통해 구성된 혁신비대위를 중심으로 창구를 단일화해 쇄신안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12일 폭력사태에 대한 책임도 엄격히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옛 당권파 당선자들의 '당내 비대위' 추진에 대해서는 "기어이 끝장을 보려고 마주달리기 시작하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특히, "국민들의 상식적인 눈높이가 통합진보당에게는 그리도 어려운 것인지 국민들은 여전히 지켜보고 있다"며 "그 눈높이를 이번에도 맞추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진보정당을 차라리 버리는 선택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지난 12일 발생한 통합진보당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해 "건드리지 말아야 될 자폭장치를 스스로 작동시켜버린 상황"이라며 "여러 사람들의 오해와 억울함을 호소하는 일도 더 이상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각론을 따지기엔 혼자 너무 멀리 갔다. 국민들에게는 그 소리조차 들리지 않을만큼"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세력이라 자칭하는 진보정당이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훼손행위를 자행하고도 그에 대한 통렬한 사과와 사죄를 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면서 "통합진보당의 무거운 책임인식과 쇄신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 <경향신문> 2012년 5월 14일자 1면

앞서, 통합진보당 대구시당은 지난 14일 "천배, 만배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백번 고개를 숙여도 고개를 들 수 없다"면서 "어떤 비난도 그 어떤 꾸짖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당으로서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부실했고, 당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물리력이 동원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통합진보당을 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보정치를 다시 살리기 위해 온몸으로 뛰겠다"고 밝혔다.

또, 남명선.윤보욱.강신우 대구시당 공동위원장단은 15일 별도의 '성명'을 통해 "중앙위 전자투표 결의사항 존중",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 적극 지지" 입장과 함께, "중앙위 폭행사태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강기갑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가운데, 옛 당권파로 꼽히는 안동섭 경기도당, 윤민호 광주시당, 신장호 충북도당, 윤병태 경북도당 공동위원장은 1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억울한 누명을 벗고 당의 명예회복을 하기 위한 당원 비상대책위원회(약칭 당원비대위)' 결성을 제안했다. 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영훈)은 17일 격론 끝에 "통합진보당이 노동중심성 확보와 제1차 중앙위원회에서 결의한 혁신안이 조합원과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실현될 때까지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조건부로 철회한다"고 밝혔다.


[논평] 통합진보당의 단일 비대위를 통한 쇄신을 촉구한다.

지난 5월2일 진상조사결과 발표이후 이어져 오던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선거를 둘러싼 당 내부논란이, 열흘 만에 중앙위원회 회의장에서 당대표인 의장단에게 집단폭행을 행사하는 최악의 사태로까지 진행되었다.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보 몇 사람은 당 중앙위원회의 결정을 부정하고 있고, 비상대책위원회가 같은 당에서 두 개나 만들어지는 것을 보니, 기어이 끝장을 보려고 마주달리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민주세력이라 자칭하는 진보정당이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훼손행위를 자행하고도 그에 대한 통렬한 사과와 사죄를 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물론 지역의 대구시당은 시민들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 있기는 하지만, 중앙당 일부에서는 여전히 사과는 커녕 핑계와 책임전가의 말이 더 앞서는 것을 보고 있자니 도대체 통합진보당은 자신들이 한 짓이 무슨 짓인지 알기는 알고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통합진보당은 잘 살펴야한다.
한국사회의 진보정당은 오롯이 홀로 서있는 존재가 아니다.
노동의 현장에서, 생활의 현장에서, 진보적인 시민사회 운동이, 열성적인 활동가들이, 진보정치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각자 조금씩 퍼 올린 소중한 진보의 샘물이 흘러들어 모이는 저수지가 바로 진보정당인 것이다. 적어도 2012년 5월 12일 까지는 그러하였다.
하지만, 2012년 5월 12일은 한국 진보정치의 역사에서 너무도 큰 분기점이 되어버렸다.
5월 11일까지의 진보통합당 상황은 어느 정당에서든 생길 수 있는 갈등과 논쟁의 모양이었다고 봐 줄 수 있다. 하지만 12일의 집단폭행 사태는 건드리지 말아야 될 자폭장치를 스스로 작동시켜버린 그런 상황이다. 여러 사람들의 오해와 억울함을 호소하는 일도 더 이상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각론을 따지기엔 혼자 너무 멀리 갔다. 국민들에게는 그 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화난다고 민주주주의를 부정하고 자폭해버리는 정치세력에게 진보든 보수든 누가 지지를 보내겠는가? 근본을 부정하는 세력에게 내어줄 민주주의의 빈 자리는 없다.
통합진보당은 딱 아무것도 없는 그 자리에서 다시 성찰과 쇄신으로 시작하기를 바란다. 

이제 판을 깰 요령이 아니면 중앙위를 통해 구성된 혁신비대위를 중심으로 창구를 단일화하여 쇄신안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12일 폭력사태에 대한 책임도 엄격히 물어야 한다.
국민들의 상식적인 눈높이가 통합진보당에게는 그리도 어려운 것인지, 국민들은 여전히 지켜보고 있다. 그 눈높이를 이번에도 맞추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진보정당을 차라리 버리는 선택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
이제 더 이상 예전과 같은 공짜 샘물은 없다. 샘물을 길어 내어주던 이들의 샘까지 같이 말라버렸으니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통합진보당의 무거운 책임인식과 쇄신을 기다린다.

2012. 5. 17

대구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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