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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의 '역사후퇴'..."박근혜는 손 떼라"
53개 단체 '재단정상화 범시민대책위' 출범 / "박근혜 추천 이사는 원천무효"
2012년 09월 22일 (토) 01:15:47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or.kr

영남대학교 "재단 정상화"를 촉구하는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대구.경북지역의 53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이 참여하는 <영남대 재단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9월 21일 오전 대구시민센터에서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책위는 "영남대는 박정희가 출연 재산 한 푼 없이 강제헌납 받은 대학"이라며 "대책위 결성을 통해 영남대를 대학 구성원과 시민 품으로 환원하고 박근혜의 부당한 인사권을 환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영남대 재단정상화 범시민대책위원회 기자회견'(2012.9.21.대구시민센터)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책위에는 영남대민주동문회, 대구경북진보연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통합진보당 대구시당을 포함한 53개 단체와 정당이 참여한다. 이창주 영남대민주동문회 회장, 정치장 영남대 독문과 교수를 포함한 5명이 '공동대표'를, 김두현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3명이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운영위원'에는 권택흥 영남대민주동문회 부회장을 포함한 10명이, '고문단'에는 강창덕 4.9인혁재단 이사장을 포함한 17명이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대책위는 매달 1회씩 대구 도심과 서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자택과 새누리당 중앙당사에서 '영남대 재단 정상화를 위한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며, 오는 28일과 29일은 동대구역에서 '귀향길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박 후보에게 '재단 정상화'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발송하고, 각 정당에 '국정감사'를 요구할 예정이며, 영남대 내에서는 '1인 시위'와 '나는 친박이다(팟캐스트 방송)', '영남대 문제 토론회'와 '박정희 아카데미'를 열 계획이다. 

   
▲ "영남대를 시민의 품으로, 박근혜는 영남대에서 손을 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기자회견 참가자들(2012.9.21)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특히,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2009년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박 후보에게 영남학원 이사장 추천 권한을 부여한 것은 "무효", 이사회 결정으로 학내에 설립된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과 '박정희리더십연구소'에 대해서는 "폐쇄"를 촉구했다.  

정지창(영남대 독문과 교수)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영남대를 원래 취지대로 운영하기 위해 대책위를 설립했다"며 "앞으로 영남대는 정치와 무관하게 마땅히 가야할 위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백현국(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박근혜는 설립자 유족이라는 미명하에 이사 임명권을 부여받았지만 실제로 설립자는 박정희가 아니다"며 "박정희가 강제로 뺏은 영남대에서 박근혜는 즉각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두현(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은 "박근혜가 인사권을 행사하자 곧바로 영남대에서는 역사후퇴가 벌어졌다"며 “그것을 방관할 수 없어 시민사회단체가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 (왼쪽부터)'영남대 재단정상화 범시민대책위원회' 정지창, 백현국 공동대표, 김두현 공동집행위원장(2012.9.21)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앞서, 지난 1967년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구대학과 청구대학을 강제 합병해 영남종합대학을 발족시키면서 '영남학원' 법인을 만들었다. 때문에, 1981년부터 지난 2011년까지 영남학원 정관 1조에는 박정희가 '교주'(현재는 설립자로 변경됐다)로 명시돼 있었다. 이후, 1979년 박 전 대통령이 사망하고 전두환이 같은 해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차지하게 되자, 군사정권은 '영남학원 교주 박정희' 딸이라는 이유로 박 후보를 영남학원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그러나, 영남대 학생과 교직원 반발로 같은 해 11월 박 후보는 평이사로 물러나 8년간 평이사로 활동했다. 이 가운데, 박 후보 최측근들의 각종 비리가 터져 나오면서 영남학원 재단은 1988년 국정감사를 받게 됐다. 때문에, 박 후보와 당시 이사들은 영남학원에서 전면 사퇴했고 20년간 영남대는 관선임시이사체제로 운영됐다.

그러나 지난 2006년 노무현 정부는 영남대를 '관선임시이사 해제 사학'으로 지정했고, 2007년 '영남학원 정상화주친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교육과학기술부에 소속된 사분위가  재단 정상화를 논의했고, 2009년 이명박 정부가 영남학원 재단 정상화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분위는 박 후보에게 영남학원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 4명을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 시점부터 "구재단 복귀"라는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실제로 2012년 현재 이사 7명 가운데 당연직 이사 영남대 이효수, 영남이공대 이호성 총장을 제외한 이사장 우의형(법무법인 렉스 대표변호사), 강신욱(전 대법관), 박재갑(서울대학교 의과대교수), 신성철(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이사는 박 후보가 추천한 인물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부터 영남학원에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이사 과반수는 박 후보가 추천한 인물들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총장, 학장, 의료원장을 선출직에서 임명직으로 변경했고, 자신들이 원하는 이들을 영남학원 산하 기관에 임명했다.

<영남대학교 재단정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대표단 및 조직 구성

공동대표 : 이창주(영남대민주동문회장), 정지창(영남대 독문과 교수), 노진철(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함종호(4.9인혁재단 상임이사), 백현국(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

운영위원장 : 이창주(영남대민주동문회장)

운영위원 : 권택흥(영남대 민주동문회 부회장), 김두현(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김선우(대구경북진보연대 사무처장), 김임미(비정규 교수노조 영남대 분회장), 김진경(보건의료노조 영남대 의료원 지부장), 김찬수(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상임이사), 박근식(4.9인혁재단 사무처장), 박재빈(영남대민주동문회 부회장), 이성번(5.16인권침해사건 대구경북 대책위원), 전하정(영남대 문과대 여학생 회장)

공동집행위원장 : 김두현(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김선우(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사무처장), 권택흥(영남대민주동문회 부회장)

사무국장 : 이시훈(영남대 대학원생)

고문단 : 강창덕(4.9인혁재단 이사장), 권오봉(민족자주평화통일대구경북회의 상임위원), 권오중(전 영남대 교수), 기세환(전 경북대민주동문회장), 류근삼(민족자주평화통일대구경북회의 의장), 류연창(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대구경북본부 공동본부장), 박두포(전 경일대 교수), 배한동(경북대 교수), 이목(교원노조운동 활동가), 성삼경(명예교수), 박현수(전 교수), 이만호(전 대구시 교육위원), 이영희(대구 양심수후원회 공동대표), 전상태(영남대민주동문회 고문), 정기숙(전 계명대 교수), 정학(전 환경운동연합 대표), 한기명(범민련대구경북본부 의장)

참가 단체 및 정당 : 영남대민주동문회,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영남대분회, 영남대 학색대책위,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사)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5.16인권침해사건 대구경북 대책위, 대구경북진보연대(5.18구속부상자회 대구경북지부, 대구북구시민연대, 대구여성광장, 함께하는 대구청년회, 대구경북 민권연대,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범민련 대경연합, 전농경북도연맹, 선석용열사추모사업회, 민주노동자전국회의 대경지부, 교수노조 대경지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대구여성의전화,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구여성회, 대구참여연대, 대구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DPI, 대구KYC,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우리복지시민연합, 인권실천시민행동, 장애인지역공동체, 전국교수노조 대구경북지부, 주거권실현을 위한 대구연합, 참교육학부모회 대구지부,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참언론 대구시민연대, 참길회,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대구지회, 한국인권행동, 함께하는 주부모임,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대구여성인권센터), 경산이주노동자센터, 전국교직원노조 대구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북지부, 21C 대구경북지역 대학생연합, 대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민주자주통일대구경북회의, 민주노총경북본부 경산지부, 영남대 정상화를 갈망하는 전현직 교수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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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진
(58.XXX.XXX.126)
2012-09-24 22:57:22
53개 단체 '재단정상화 범시민대책위?
53개 단체 '재단정상화 범시민대책위는 영남대에서 손떼고
각자 맡고있는 일에 더 신경을 써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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