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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안전과 식량주권, 생산자ㆍ소비자 '함께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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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30여 단체 '운동본부' 꾸려...주말 이용한 '국민농활'ㆍ교육사업 추진


수입 농산물과 쌀 개방에 맞서 먹거리 안전과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대구경북 생산자와 소비자단체가 연대기구를 꾸렸다. 여기에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까지 참여해 먹거리와 식량주권 문제를 널리 알리고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의장 남주성)은 "정부의 쌀 전면 개방과 한중FTA 등에 대응하기 위해  '먹거리 안전과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대구경북운동본부'를 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대구경북운동본부에는 경북도연맹과 여성농민회·가톨릭농민회를 비롯한 생산자단체와 대구·구미 아이쿱생협과 포항급식연대를 비롯한 소비자단체, 민주노총 대구·경북본부와 대구민중과함께, 대구경북진보연대, 대구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통합진보당·정의당·노동당·녹생당을 비롯한 진보정당을 포함해 30여개 단체와 정당이 참여한다.

대구경북운동본부는 지난 10월에 결성된 '먹거리 안전과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의 지역단체 성격으로, 11월 현재 광주전남과 부산경남, 충청북도에서 이 같은 지역연대기구가 꾸려져 활동하고 있다.

'먹거리 안전과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대구경북운동본부' 결성 기자회견(2014.11.28 대구백화점 앞) / 사진 제공.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
'먹거리 안전과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대구경북운동본부' 결성 기자회견(2014.11.28 대구백화점 앞) / 사진 제공.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

대구경북운동본부는 경북도연맹 남주성 의장을 상임대표로, 30여개 참여단체 대표자를 공동대표로 위촉하고, 최창훈 경북도연맹 사무처장과 김선우 대구민중과함께 공동집행위원장을 비롯한 단체 실무자 6명으로 집행단위를 꾸려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구경북운동본부는 27일 결성선언문을 통해 "현 정부는 먹거리 안전을 위한 법과 제도적 장치마련을 방기하고, 쌀 전면개방 선언, 한중FTA 체결 등 각종 농업포기 정책을 펼치며 우리의 주권과 국민의 안전을 포기하고 있다"면서 "GMO와 방사능, 광우병, 과도한 농약사용 등으로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수입농산물과 안전하지 못한 먹거리를 몰아내고 우리의 생명인 쌀과 농업을 지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거대 강대국과 초국적 식품기업과 손잡고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도록 허용하고, 쌀의 관세화를 통한 전면개방, 한미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협상을 통해 GMO를 강요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건강을 팔아서라도 돈을 벌려는 탐욕스런 자본의 이익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구경북운동본부는 "먹거리 주권을 지키지 못하면 국민의 건강을 빼앗기고, 쌀을 지키지 못하면 식량주권을 빼앗긴다"고 강조하고 "식량주권을 지키는 것은 농민들만의 몫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우리 농촌을 살리고 농업을 키우고 주권을 지키는 일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농업 지키기 기원제'(2014.11.28 대구백화점 앞) / 사진 제공.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
'우리 농업 지키기 기원제'(2014.11.28 대구백화점 앞) / 사진 제공.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

운동본부는 이를 위해 먹거리 안전과 식량주권의 문제를 시.도민들에게 알리는 '교육사업'과 함께, 대학생들의 농촌활동 뿐 아니라 직장인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국민농촌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북도연맹 최창훈 사무처장은 "농업의 위기가 농민들 뿐 아니라 먹거리와 식량주권의 문제라는 점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같이 고민하자는 취지로 운동본부를 결성했다"면서 "이 같은 문제를 널리 알리고 공감하기 위해 강사단을 꾸려 생산자와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교육사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최 사무처장을 비롯한 5명인 강사단을 더 늘리고 교육대상도 경북지역 시.군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운동본부는 또, 주말을 이용한 '국민농활'도 추진하기로 했다. 최창훈 사무처장은 "요즘 대학생 농촌활동이 대부분 사라져 대구교육대학 정도만 명맥을 잇고 있는 실정"이라며 "내년부터는 국민농활 형태로 소비자들이 직접 농업을 경험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여름에 장기간 집중되는 대학생 농활과 달리, 직장인과 가족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봄 여름 가을로 나눠 1박2일이나 2박3일정도의 주말농장 식으로 국민농활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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