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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대구TP, 유령업체와 수억원 허위거래 의혹" 감사 청구
"나노융합센터, 5년간 간판도 없는 11개 업체에서 7억원치 장비구입" / 경찰 "정상 업체, 내사 종결"
2016년 07월 06일 (수) 12:51:42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가 '페이퍼컴퍼니' 의심 업체에서 장비를 구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수억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편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시민단체가 감사원 감사 청구에 나섰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구참여연대, 우리복지시민연합은 6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TP 나노센터는 정부 사업 진행 과정에서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페이퍼컴퍼니, 유령회사로부터 7억8천여만원 상당의 장비를 구입한 것처럼 허위거래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며 "공익제보자의 이 같은 비정상적인 거래 신고에도 대구시와 대구경찰은 사건을 제대로 규명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대구TP 나노센터 비리의혹 감사 촉구 기자회견(2016.7.6.대구시청)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특히 "대구TP 나노센터가 장비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 11곳은 간판도, 표지도 없는 가정집, 오피스텔, 지업사, 방앗간 등에 주소지를 두고 있어 더욱 더 페이퍼컴퍼니로 의심이 된다"면서 "이처럼 해당 업체들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이 사건을 조사한 대구달서경찰서는 '혐의 없음'이라는 내사 종결 결과를 통보해 수사가 부실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또 "대구TP 나노센터장을 지낸 A씨는 내사 진행 시기에 수사도 받지 않고 대구시와 정부출자·출연기관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간부에 최종 합격했다"며 "비리 의혹뿐 아니라 부적절한 거래 당사자까지도 정당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때문에 "대구TP 나노센터의 장비·물품 구매 비리의혹과 거래 적절성 여부, 책임 규명을 위해 오늘부터 감사원 감사 청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한다"면서 "대구시가 아닌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는 것은 대구시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감사원 등 관련기관은 해당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밝혀 관련자를 엄중하게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대구경실련에 따르면, 지난해 익명의 공익제보자가 국민권익위원회에 대구TP 나노센터장 A씨의 '부패행위' 의혹에 대한 신고를 했다. 내용은 대구TP 나노센터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91억2,760만원을 지원받아 2010년 3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진행한 '나노융합상용화 플랫홈 촉진 및 활용사업' 당시 대구지역과 경북, 충남, 경기지역 등의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업체 11곳에서 연구장비와 재료, 물품을 구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모두 7억8,200여만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편취했다는 의혹이다.

   
▲ 대구TP 나노센터의 물품구매 업체 중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곳 / 사진 제공.대구경실련

국민권익위는 이 사실을 대구지방경찰청에 수사의뢰했고, 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달서경찰서에 이관했다. 이어 달서경찰서는 올해 2월 '협의 없음'으로 최종 내사 종결해 국민권익위에 통보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경찰의 내사 종결에 대해 "부실수사"라며 감사원 감사 청구까지 나서게 됐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대구TP 나노센터와 거래한 업체 11곳에 대해 제보자가 현장 확인을 한 결과 간판 없는 유령회사들이 대다수로 드러났다"며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업체와의 거래에서 수 억여원의 국민 세금이 낭비됐다면 감사원이 다시 재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구달서경찰서 지능팀 관계자는 "현장 확인, 업체 대표자 조사, 세무서 증빙자료도 확인했지만 명백한 허위구매 증거를 찾지 못했다"면서 "일반적인 형태의 영업이 아니라 이를 의심하고 철저히 조사했지만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확인돼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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