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ㆍ새누리당의 추락...박 대통령 취임 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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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박 26%, 새 28%..."최순실·K스포츠·미르재단. 백남기 사인 논란 등 영향" / TK, 오차 내 엇갈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모두 20%대로 떨어지며 박 대통령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 최근 불거진 '최순실'과 'K스포츠ㆍ미르재단' 의혹,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과 사인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누적된 결과라고 여론조사기관은 분석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016년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9세이상 성인 1,026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26%가 긍정평가한 반면 59%는 부정평가했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10%). 지난 주 조사와 비교해 박 대통령 긍정률은 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2%포인트 올랐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라고 14일 밝혔다.

자료. 한국갤럽(2016.10.14)
자료. 한국갤럽(2016.10.14)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올 4월 총선 직후부터 지난주까지 약 6개월동안 29~34% 범위를 오르내렸으나, 추석 직전인 9월 둘째 주 33%, 추석 다음에는 31%→30%→29% 등 최근 한 달간 점진적으로 하락했고 이번 주에는 취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자들은 그 이유(267명,자유응답)로 '대북/안보 정책'(22%, 지난주 대비 +5%포인트),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7%), '외교/국제 관계'(12%),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2%), '전반적으로 잘한다'(4%) 등을 꼽은 반면, 부정평가자들(606명,자유응답)은 '소통 미흡'(15%, -7%포인트), '경제 정책'(14%), '독선/독단적'(7%), '인사 문제'(7%),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6%)(-3%포인트), '복지/서민 정책 미흡'(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공약 실천 미흡'(4%) 등을 지적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60대이상'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세대와 지역에서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각 세대별 긍정과 부정률은 20대 12%-71%, 30대 11%-76%, 40대 11%-74%, 50대 35%-52%였고, 60대이상만  긍정 55%, 부정평가 29%였다. 지역별 긍정과 부정평가도 서울 18%-65%, 인천.경기 25%-63%, 대전.세종.충청 32%-53%, 광주.전라 15%-68%, 부산.울산.경남 27%-57%로 부정평가가 2~3배가량 높았다. 다만, 대구경북은 긍정 44%, 부정평가 41%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긍정평가가 조금 많았다.

자료. 한국갤럽(2016.10.14)
자료. 한국갤럽(2016.10.14)
자료. 한국갤럽(2016.10.14)
자료. 한국갤럽(2016.10.14)

박 대통령과 함께 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박 대통령 취임 후 '최저'로 떨어졌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28%, 더불어민주당 26%, 국민의당 12%, 정의당 3%, 없음/의견유보 31%였다. 새누리당과 정의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각각 2%포인트 하락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도(28%)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012년 1월 초 이른바 '고승덕 돈봉투 폭로' 직후 22%(당시 한나라당)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꿔 그 해 4월 제19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점차 상승했다. 또 2015년 한 해 평균 지지도가 41%, 올 1월부터 4월 총선 직전까지 평균 39%였다. 그러나 20대 총선 직후부터 지난주까지 평균 31%로 29~34% 범위를 오르내리다 28%까지 떨어졌다.

자료. 한국갤럽(2016.10.14)
자료. 한국갤럽(2016.10.14)

한국갤럽은 "추석 전부터 이번 주까지 약 한 달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3%에서 26%로, 새누리당 지지도는 34%에서 28%로 점진 하락했다"며 "이는 최순실ㆍK스포츠ㆍ미르재단 의혹, 물대포 피해자 백남기 사망과 사인 논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정감사 등 정부와 여당에 부정적인 여러 사안들이 복합적으로 누적돼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반기문 UN 사무총장(27%)-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8%)-안철수 의원(9%)-박원순 서울시장(6%)-이재명 성남시장(5%)-안희정 충남지사·유승민 의원(각 4%)-김무성 의원(3%) 순으로 나타났다. 1%는 기타 인물, 24%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달과 비교하면 안철수ㆍ이재명 선호도가 1%포인트 상승했고 다른 인물들은 변화가 없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유승민 의원은 후보군에 들 때마다 선호도 2~4% 범위를 오르내렸고, 2015년 4월부터 후보군에 이름 올리기 시작한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비슷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5%를 기록했다.

자료. 한국갤럽(2016.10.14)
자료. 한국갤럽(2016.10.14)

새누리당 지지층은 54%가 차기 지도자로 반기문을 선호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41%는 문재인, 국민의당 지지층 34%는 안철수를 꼽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중에서는 19%가 반기문, 32%는 야권 후보들을 선호했으며 43%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한국갤럽은 "후보군 8명의 이름 순서를 로테이션해 제시하면서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의 이 조사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9세이상 남녀 1,026명(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1%(총 통화 4,820명 중 1,026명 응답 완료)였다. 이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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