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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소녀상은?
[THE 가까이 5] 김도균 / 서울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2017년 02월 06일 (월) 10:42:29 평화뉴스 김도균 객원기자 pnnews@pn.or.kr

   
▲ 서울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2017.2.2) / 사진. 평화뉴스 김도균 객원기자

탄핵 정국과 더불어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로 ‘소녀상’ 문제가 있다. 사진은 2017년 2월 2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의 모습이다. 일본 대사관을 바라보는 소녀상과 401일째 함께 하고 있는 지킴이들의 모습을, 옆에 쳐진 천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구에도 이와 같은 소녀상이 세워질 것이라는 소식이 자주 들린다. 소녀상의 형상도가 공개되었고 이를 추진하는 시민 단체와 지자체 간 장소를 둘러싼 갈등이 존재한다는 사실 또한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소녀상이 세워지는 장소의 상징성도 무척 중요하지만 대구에 처음으로 세워지는 소녀상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대사관이 있는 서울 종로와 영사관이 있는 부산의 경우에는 일본 영사관 건물을 노려보는 형상이 그가 뜻하는 바를 잘 나타내고 있지만, 상징적인 건물이 없는 그 외의 지역에서 똑같은 모습의 동상을 배치해야 할 이유는 없다. 광주와 인천, 거제를 비롯한 다른 지역의 경우 저항하며 일어난 소녀 모습의 동상을 세우기도 했다. 따라서 무작정 복제되는 지금의 모습보다 대구가 가진 일제 저항의 역사와 위안부 피해자들의 서사를 기반으로 한 동상의 모습을 세울 수도 있지 않을까.

   
▲ 서울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2017.2.2) / 사진. 평화뉴스 김도균 객원기자

위안부 피해자들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이 원하는 방향의 합의와 배상이 이루어져 하루라도 빠르게 평화가 와야 한다. 그 방법으로 시민사회 내에서의 치열한 논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 대구 지역에 처음 세워진다는 특수성과 중대성을 감안하여, 소수 관계자의 참여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보다 좀 더 널리 알려 다양한 문제제기와 관점이 필요하며 시민 누구든 진입할 수 있는 공론장이 필요하다.

지난 11월 이후,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토요일만 되면 꾸준히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고 대통령 탄핵을 요구했다. 촛불집회를 통해 평화는 가만히 있는 이들에게 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것처럼 보인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했던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씨의 분노 서린 ‘사이다’ 발언이 시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모습은 그 사실을 단면적으로 보여준다. 오는 봄, 시민들의 치열한 논의와 열정적인 환영 속에 대구에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을 기대해 본다.

   






김도균 / 평화뉴스 객원기자.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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