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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틈타 몰래 들어온 '사드'...허탈함과 분노의 성주
새벽 4시 레이더 포함 통제장비·발사대 골프장 첫 진입...경찰, 주민 막고 '사드' 차량 통과. 도로 통제
2017년 04월 26일 (수) 07:54:26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jyeon@pn.or.kr

사드가 결국 경북 성주에 들어왔다. 주민들이 사드반대 촛불을 밝힌지 287일, SOFA(주한미군지위협정)규정에 따라 사드부지 공여 절차가 완료된지 6일만이다.

26일 새벽 4시 50분, 주민들의 절규와 울음 소리를 뒤로 한채 사드체계 핵심인 X-밴드 레이더와 통제장비, 발사대 4기가 성주 롯데골프장으로 들어갔다. 2시간 뒤, 사드 발사대 2기와 발전기가 남김천IC를 통해 추가로 들어갔다.

레이더와 발사대 6기 등 사드 관련 모든 장비가 마을을 지났지만, 경찰은 7시 30분까지 병력을 철수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임순분 소성리 부녀회장을 비롯해 주민 12명이 골절, 탈진, 타박상 등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김천시민 1명이 연행됐다.

   
▲ 경찰 병력 너머로 사드 레이더를 실은 차량이 회관 앞을 지나고 있다 / 자료.성주주민 제공
   
▲ 남김천IC를 지나 소성리로 들어가는 사드차량(2017.4.26)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사드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전날 밤부터 마을 앞을 지켰지만, 경찰 1천여명은 소성리 주민 100여명을 둘러싼 채 사드 차량을 엄호했다. 또 자정부터는 소성리로 향하는 모든 도로를 통제하면서 사드를 막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온 이들을 막아섰다.

주민들은 헬멧과 방패로 무장한 경찰 병력에 의해 가로막힌 채 마을로 들어오는 '사드'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경찰이 빠져나간 뒤에야 8시간만에 회관 앞 도로에 모일 수 있었다. 새벽이슬 맞으며 회관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면서도 끝내 무기력하게 사드를 들여보내야 했던 이들은 '허탈함'과 '분노' 뿐이었다

   
▲ 경찰들이 주민들을 회관 앞으로 고립시키고 있다(2017.4.26)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소성리 주민 도금연(80) 할머니는 "사드 들어가는거 중에 하나라도 막았으면 이렇게 속이 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방민주씨는 "아이들한테 사드 막겠다고 했는데, 이제 무슨 말을 하겠냐"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천 월명리 주민 석금분씨는 집 앞에서부터 막힌 도로로 인해 소성리까지 걸어왔다 그는 "어제 촛불집회 끝나고 일찍 잠들었다. 함께 했어야 하는데 너무 늦어 속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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