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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 '정책감사'에 대한 여론과 언론보도
"찬성" 78.7%...TK 찬·반 66.5% vs 29.6% / <매일> 4대강 '성과' 강조, '감사' 비판
한겨레·경향 "고인 물은 썩었다", "개발 정책 종지부" / <조선> '풍차를 괴물이라고 돌진'
2017년 05월 25일 (목) 12:00:21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4대강 보 6곳의 상시개방과 함께 4대강사업의 정책결정과 집행과정에 대한 '정책감사'를 지시한데 대해,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주요 신문은 그 성향에 따라 이 정책감사를 '환영'하거나 '정치적 보복'으로 다뤄 차이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전국 만19세이상 성인 501명에게 4대강사업 정책감사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 의견이 78.7%(매우 70.2%, 찬성하는 편 8.5%)로, "반대" 의견 15.4%(반대하는 편 7.7%, 매우 7.7%%)보다 5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5.9%였다.

모든 계층 "정책감사 찬성" 우세...자유한국당 지지층만 "반대"

'찬성' 의견은 대구경북, 60대이상, 보수층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연령·이념성향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특히 모든 지역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는데, 광주·전라(찬성 86.6% vs 반대 8.5%), 대
전·충청·세종(83.0% vs 7.9%), 경기·인천(80.9% vs 13.4%), 부산·경남·울산(77.6% vs 18.8%), 서울(76.9% vs 14.5%), 대구·경북(66.5% vs 29.6%) 순으로 높았다.

   
▲ 자료. 리얼미터 * 조사 시기: 2017년 5월 24일 / 대상: 전국 19세이상 성인 7,758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 응답 완료(응답률 6.5%) / 방식: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 / 통계보정: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또 모든 연령층에서도 '찬성' 의견이 대다수였는데, 30대(찬성 92.1% vs 반대 7.9%), 40대
(88.9% vs 6.4%), 50대(78.1% vs 18.5%), 20대(76.6% vs 9.4%), 60대 이상(61.8% vs 30.8%) 순으로 높았고, 이념성향에서도 진보층(찬성 93.7% vs 반대 4.8%), 중도층(81.3% vs 15.4%), 보수층(57.8% vs 36.2%) 등 모든 이념성향에서 '찬성'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당지지층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찬성 94.1% vs 반대 3.7%), 정의당 지지층(90.1% vs 6.5%), 국민의당 지지층(76.6% vs 15.6%), 무당층(61.4% vs 18.4%), 바른정당 지지층(59.2% vs 32.4%) 모두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찬성(24.6%)보다 반대(67.0%) 의견이 더 많았다.

한겨레 "고인 물은 썩었다" / 경향 "개발로 점철된 '하천 정책' 종지부" 

이 같은 여론과 달리 주요 신문은 그 성향에 따라 4대강사업 정책감사에 대한 시각이 달랐다.

<한겨레>는 문 대통령의 업무지시 다음 날인 23일자 신문 1면에 <4대강 6개 보 수문 개방...국토정책, 토건에서 생태로>, 3면에 <수자원 개발 아닌 '보전·복원'으로...물관리 개념이 바뀐다>. 4면 <6월만 되면 '녹조라떼'...고인 물은 썩었다>, <'졸속 정책' 검증에 방점...비리 확인땐 MB 정부 수사 불가피> 제목의 기사를 싣고, 24일자에도 1면에 <하류보에 하굿둑까지...수문 개방요구 '봇물'>, 8면에도 <"하굿둑 열어 바닷불 드나들면 생태계 복원" 환경단체 목청> 제목의 기사로 4대강사업 정책감사의 의미와 환영 목소리를 담았다. 

   
▲ <한겨레> 2017년 5월 23일자 3면(종합)
   
▲ <한겨레> 2017년 5월 23일자 4면(종합)

<경향신문>도 23일자 1면에 <"4대강 보 문열고, 정책감사 하라">는 제목의 기사로 문 대통령의 업무지시를 다뤘고, 3면에는 <MB 정부 '실패 뻔한 사업'...왜 어느 부처서도 제동 안 걸었나>, 4면에 <개발로 점철된 '하천 정책'에 종지부>, <인근 하천 유량·유속 증가로 녹조 감소 기대> 제목의 기사를 이어갔다.

   
▲ <경향신문> 2017년 5월 23일자 3면(종합)
   
▲ <경향신문> 2017년 5월 24일자 4면(종합)

조선 "풍차를 괴물이라고 또 돌진" / 동아·중앙 "MB 겨누나·전면전"

반면 <조선일보>는 23일자 1면에 <4번째 감사 받는 '4대강'> 제목의 머리기사에서 문 대통령의 업무지시 내용과 함께 MB측과 야당의 "정치보복이다"는 주장을 비중있게 다룬데 이어, 3면에는 <보 수위 낮추면...녹조 줄어 수질 개선된다지만 가뭄땐 타격>, 4면에는 <감사원의 '눈치 감사' 없게 한다더니...청와대, 직접 감사 지시>, <자서전서 MB에 '감정' 드러낸 문 대통령> 등의 기사를 실었다.

특히 조선일보는 <7년간 네 번째 4대강 조사, 풍차를 괴물이라고 또 돌진> 제목의 사설에서 "좌파 언론들이 마치 부정적 효과밖에 없는 듯이 수년간 집요하게 공격하고 야당이 가세함으로써 4대강을 마치 무슨 '악'인 양 만들었다. 심지어 4대강 사업으로 확보한 수량을 가뭄 때 쓰려고 수로를 만드는 일조차 반대를 했다"는 주장과 함께 "풍차를 괴물이라며 돌진했다던 소설 이야기가 떠오를 지경"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 <조선일보> 2017년 5월 23일자 1면
   
▲ <조선일보> 2017년 5월 23일자 사설(35면.오피니언)

<동아일보>도 23일자 1면 머리기사에 <"4대강 재감사"…3개 정권 걸쳐 네번째> 제목으로 조선일보와 마찬가지로 감사의 횟수를 강조했고, 3면에는 <청 "국책사업 졸속 강행 경위 밝혀야"...MB정권 겨누나>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중앙일보도 1면에 <"4대강 정책 감사" 현·MB 정부 간 전면전 조짐> 제목의 기사로 정책감사의 정책적 의미보다 정치적 의미를 강조한 뒤 4면에 <환경평가 제대로 했나, 보는 안전한가...샅샅이 뒤져본다>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 <동아일보> 2017년 5월 23일자 1면
   
▲ <중앙일보> 2017년 5월 23일자 1면

매일·영남, 지역 단체장·자유한국당 입장 부각

대구에 본사를 둔 <매일신문> 23일자에서 <4대강 사업 파헤치는 문정부>(1면), <'수질 악화 우려' 감사 결과 눈감은 박 정부>(3면) 제목의 기사와 함께 <3차례 감사로도 부족...MB 정부 정조준>(3면), <강정고령·달성·칠곡보 '수상레포츠' 접을 판>(4면) 기사를 실었다.

특히 24일에는 5면 전체를 4대강사업 관련으로 채워 정책감사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주로 다뤘다. <"대구경북 홍수·가뭄 줄어...수질만 놓고 판단 말아야"> 제목의 기사에서는 대구경북 자치단체장의 말을, <김두우 "5년마다 반복되는 흠집내기, 지긋지긋">에서는 김두우 MB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의 말을, <홍준표 "4대강은 훌륭한 업적/정책감사 지시는 정치적 보복">에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말을, <정우택 "전형적 정치감사/노 서거일 앞두고 한풀이>에서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의 말을 각각 실었다. 이들 기사에 언급된 자치단체장을 비롯해 김두우-홍준표-정우택은 모두 MB정부 관계자나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사실상 같은 성향의 목소리를 지면 전체에 내세운 셈이다.

   
▲ <매일신문> 2017년 5월 24일자 5면(이명박 전 대통령 4대강 사업 감사)
   
▲ <영남일보> 2017년 5월 24일자 5면(정치)

<영남일보>는 23일자 1면에 <4대강·방위사업 다시 훑는다>, 3면에 <녹조라테 사라질까...환경단체 "보 철거도 검토">, <진영따라 갈린 4대강 감사..."정치보복" vs "철저조사">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또 24일자에는 매일신문과 마찬가지로 <정우택 "4대강 감사, 노 8주기 한풀이냐">(5면), <훙준표 "보 허물자? 무식의 소치"...5월~6월 초 귀국>(5면) 제목의 기사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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