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 또 세상을...이제 35명만 생존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입력 2017.08.3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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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93) 할머니 30일 노환으로 별세, 대구경북 생존자 4명뿐...장례는 유족 요청으로 비공개


또 한 분의 위안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여성가족부(장관 정현백)와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대표 안이정선)'에 따르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모 할머니가 30일 오후 향년 9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920년생인 이 할머니는 대만의 위안소로 끌려갔다 해방 후 귀국한 뒤 2001년 7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했다. 유족들의 요청으로 신상 정보는 공개되지 않으며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대구경북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에서 영정을 어루만지는 이용수 할머니(2017.6.6.희움역사관)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대구경북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에서 영정을 어루만지는 이용수 할머니(2017.6.6.희움역사관)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지난 28일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 故하상숙(향년 90세) 할머니가 숨을 거둔지 이틀만이다. 올 들어 벌써 다섯 명의 피해자가 세상을 떠났다. 이에 따라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9명 가운데 생존자는 35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에는 4명뿐이다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은 "하상숙 할머니를 보내드린지 얼마 되지않아 또 한 분을 떠나보내게 돼 비통하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할머니께서 편안히 잠들도록 명복을 빌어달라"며 "위안부 문제가 정의롭게 해결돼 할머니들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함께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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