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정당과의 통합, 영·호남 여론은 다르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7.11.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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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당원간담회 "지방선거 호남은 양자구도...대구는 국민의당·바른정당 쪼개져선 안돼 3자구도돼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구에서 바른정당과 통합에 대해 "영남과 호남의 여론은 다르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국민의당 대구시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연 안 대표는 "기득권 거대 양당이 공전을 하거나 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던 과거와 달리 지난 대선 후 제3정당, 제3지대가 생기고 나서는 국회가 제대로 일을 하고 있다"며 "다당제의 힘 중에 조그만한 하나의 예"라고 했다. 때문에 "국민들이 다당제를 지켜야한다는 것에 크게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조사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구시당에서 발언 중이다(2017.11.3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구시당에서 발언 중이다(2017.11.3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하지만 "문제는 지방선거"라며 "지방정치에도 다당제가 생겨 국민 무서운 줄 알도록 해야하는데 지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으로 제3당이 둘로 쪼개져서는 선거 치르기가 정말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구의 경우처럼 일당독점 상황에서는 4자구도가 아니라 3자구도로 전국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다당제가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첫 번째 지방선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최근 바른정당과 통합을 둘러싼 당내 이견에 대해 "지역마다 여론의 상황은 조금씩 틀리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지역에서 통합에 대한 여론을 수렴한 결과, 호남은 양자구도이기 때문에 어떤 영향도 받지 않는 반면, 다른 지역은 여론이 조금씩 달라 걱정이 많은 것으로 들었다"면서 "영남과 호남, 수도권, 충청권 등 지역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론이 굉장히 다르다"고 밝혔다.

때문에 "오늘처럼 각 지역의 당원들과 지역위원장, 출마후보자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 여론을 당에 반영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당의 방향을 잡고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국민의당 사공정규 대구시당 위원장, 안철수 대표, 장진영 최고위원, 김중로 국회의원, 서중현 대구시당 서구지역위원장(2017.11.30.국민의당 대구시당사)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왼쪽부터)국민의당 사공정규 대구시당 위원장, 안철수 대표, 장진영 최고위원, 김중로 국회의원, 서중현 대구시당 서구지역위원장(2017.11.30.국민의당 대구시당사)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당원 간담회 후 이어진 기자들과 브리핑에선 박지원 전 대표 등 호남 의원들의 '통합 반대'와 최근 연서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안 대표는 "국회는 지금 중요한 예산을 다루는 시즌"이라며 "예산 법안에 집중하는 시기"라고 말을 돌렸다. 그럼에도 비슷한 질문이 이어지자 "전체 의견 수렴 중이다. 모든 일에 순서가 있다"고 짧게 답했다. 다만 "바른정당과는 정책협의체를 출범했고 여러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서로 발견하고 있다"면서 "정책연대에서 선거연대까지는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구 간담회에선 바른정당과 통합을 요구하는 당직자들과 당원들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달서구 한 국민의당 대구시당 청년당원은 "서문시장이 민심이다. 확인해보니 어떤 정체성 문제를 떠나 교집합이 있다면 가능하다. 강하게 통합 드라이브를 걸어달라"고 했고, 한 당직자는 "바른정당과 통합에 관심이 많다. 전라도와 경상도 입장이 다르다. 우리는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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