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낡고 부패한 자유한국당, TK 정치 대표할 자격 없다"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입력 2017.11.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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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자간담회 / "한국당과 대화 불가, 국민의당과는 통합까지 기대...내년 TK 시 ·도지사 후보 낼 것"


유승민(59) 바른정당 대표가 취임 후 첫 대구 방문에서 "매일 의원들이 한 명씩 검찰 조사를 받는 낡고 부패한 자유한국당은 TK정치를 대표할 자격 없다"며 "(한국당의) 변화 없이 통합이나 연대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유승민(59) 바른정당 대표(2017.11.28.동구 신천동)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유승민(59) 바른정당 대표(2017.11.28.동구 신천동)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유 대표는 28일 바른정당 대구시당(동구 신천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한국당이 변하지 않고서는 통합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통합론을 일축했다. 소속 의원들의 대거 탈당 후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잃은 바른정당의 신임 대표로 선출 후 첫 지역 행보다.

간담회 내내 유 대표는 자유한국당에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한국당 의원들은 (최근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으로) 하루에 한 번 의원들이 검찰에 불려나가고 있다. 낡고 부패한 정치 세력이 어떻게 대구경북을 대표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그동안 한국당과 다른 점을 크게 나타내지 못했다"며 "많은 분들이 한국당과 차이가 뭐냐고 물으시는데 지금부터 말뿐 아니라 국회 표결, 의정활동 등으로 보여드리겠다. 의원 집단 탈당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통합공항 이전, 취수원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해 "한국당 소속 의원들과의 협조는 당연하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그동안 긴밀하게 소통하지 못한 불찰"이라며 "4선 의원으로서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과, 나아가 민주당 홍의락의원, 김부겸 장관과도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2017.11.28.동구 신천동)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2017.11.28.동구 신천동)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그러면서 "국민의당과는 정책 연대부터, 나아가 통합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양당간 진지한 대화를 통해 내일부터 정책연대협의체를 가동하게 됐다. 당장 이번 주 예정된 국회 예산안, 법안 처리부터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공무원 17만여명 증원, 공공부문 일자리 80만개 늘리는 부분에 대해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정부·여당이 원안을 고집한다면 양당이 힘을 합쳐 부결시킬 각오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합당이라는 말을 입에 올릴 만큼 대화의 진도가 나가지 않은 상태"라며 "정책 연대 차원에서 입법, 예산 등에 대해 협력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통합으로)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원칙과 명분이 있는 통합이어야 한다. 당장의 선거를 앞둔 통합보다 진통을 겪더라도 제대로 된 통합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의원 탈당 사태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이번 사태를 거치면서 (탈당한 의원들이) 바른정당 창당 목적과 처음부터 달랐구나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남은 이들은 더욱 단합해 개혁보수의 불씨는 지키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경북도지사 후보를 내겠다. 이를 위한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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