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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청년들, 빚 갚는데 월급 3분의 1...평균 부채만 2천여만원
4백명 실태조사 / 월183만원 중 상환액 53만원·평균부채 2,603만원...3명중 1명 2·3금융권 "안전망 절실"
2017년 12월 01일 (금) 18:39:52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jyeon@pn.or.kr

대구 청년들이 한 달 평균 수입의 3분의 1에 맞먹는 28%를 빚 갚는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청년유니온(위원장 최유리)이 대구지역에 사는 청년 400명을 대상으로 부채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97.5%인 390명이 빚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의 평균 부채는 2,603만원이고, 한 달 평균 수입 183만원 가운데 28%인 53만원을 빚 갚는데에만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 대구 청년 400명의 월 평균 소득, 대출상환액, 저축액 / 자료. 대구청년유니온

이 조사는 대구에 거주하거나 직장을 둔 만 19~39세 청년 400명이 참여했으며 지난 10월부터 두 달간 동성로에서 설문 형식으로 진행됐다. 부채에는 집값·학자금 대출을 비롯해 휴대폰·신용카드 미납요금, 할부금 등이 포함됐다.

대출 금액의 60%가 학자금대출 상환에 쓰였고, 나머지 40%는 거주비(전세대출·임대료), 취업준비비(학원비·교재비·옷값)에 사용됐다. 평균 신용카드 사용액 108만원 중 93%는 생활비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대출 상환액(53만원)과 신용카드 사용액(108만원)까지 합하면 161만원이다. 한 달 수입 87%에 이르는 소득을 대출 상환과 생활비에 쓰는 셈이다.

   
▲ 신용으로 이뤄진 대구 청년들의 경제 생활 / 자료. 대구청년유니온
   
▲ 대구 청년들의 대출 현황 / 자료. 대구청년유니온

특히 대출자 3명 중 1명은 2·3금융권에서 돈을 빌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복응답자 405명 중 283명은 은행·한국장학재단 등에서, 122명은 카드사·저축은행·사설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았다. 일정한 소득이 없거나 급여를 받은 기간이 짧은 청년들은 이자율이 높은 2·3금융권을 이용하고 있었다. 또 청년 10명 중 4명은 '낮은 소득'으로 매달 저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저축을 못하는 이유로는 생활비 부족이 45.3%로 1위를 차지했고, 소득 부족(31.9%), 수입 감소(12.8%)가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해 대구청년유니온은 "대부분 대출과 신용카드로 생활을 이어가는 청년들은 연체, 신용차단을 겪었다. 이는 신용불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청년 채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최유리 대구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소득에 비해 지출이 많아 청년들 대부분이 신용으로 살 수밖에 없다. 무분별한 악성 부채 확대를 위해 대출·금융에 대한 안전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근본적인 지원 방법은 소득 확대"라며 "청년수당 도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구청년유니온은 1일 저녁 7시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대구청년부채 컨퍼런스'를 열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 대구지역 청년부채 실태조사 결과 발표 컨퍼런스 / 자료. 대구청년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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