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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이동권' 힘쓴 서준호씨, TBN '교통문화대상' 선정
"도심 횡단보도·열차 휠체어 편의시설 등 공로" / 본상 이동기·박동철·김순섭·박영호씨
...13일 시상식
2017년 12월 10일 (일) 18:07:55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서준호(40) 대구장애인인권연대 대표가 '교통약자 이동권' 보호에 힘쓴 공로로 'TBN 교통문화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TBN 대구교통방송은 교통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역민에게 수여하는 '제9회 교통문화대상' 대상 수상자로 서준호 대표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교통문화대상 본상 수상자로는 이동기(48.사랑나눔교통봉사단 단장)ㆍ박동철(55.대한상운 택시기사)ㆍ김순섭(58.·동명교통(주) 버스기사)ㆍ박영호(39.경상버스자동차(주) 버스기사)씨를  포함한 4명이 뽑혔다.

대구교통방송은 대상 수상자인 서준호 대표에 대해 "자동차 중심의 교통정책에 맞서 '차에서 내리면 누구나 보행자'라는 기치로 사람 중심 교통정책을 요구하면서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호와 보행환경 개선에 많은 공을 세웠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 대표는 2005년부터 대구장애인인권연대의 전신인 대구장애인연맹(대구DPI) 사무국장을 거쳐 2014년부터 이 단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 서준호(40) 대구장애인인권연대 대표

특히 "서 대표는, 대구시가 지하철 개통과 지하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 횡단보도를 없애고 지하도로 걷게 하자 여러 시민단체와 함께 '횡단보도 설치 연대'를 꾸려 10여년의 투쟁 끝에 한일극장 앞을 비롯해 큰장네거리, 반월당네거리 등 대구 도심에 다시 횡단보도를 놓게 한 주역"이라고 대구교통방송은 평가했다.

또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등 열차에 휠체어 탑승을 돕는 시설이 없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휠체어 이용자에 대한 이동권 차별'로 진정을 내, 결국 KTX 등 모든 열차에 휠체어 탑승을 돕는 편의시설을 갖추게 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교통약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동구 '아양교 아치형 구조물'을 철거하도록 한 것을 비롯해, 지하철 역내 '장애인·노약자' 무료 무인우대권발매기 높이를 휠체어 이용자에 맞게 낮추도록 했고, 대구 서구지역을 시작으로 대구 전역에 대한 보행환경 조사에 나서는 등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 힘쓴 점도 평가받았다.

   
▲ 2007년 3월 9일, 대구시 동구에 있는 아양교 '아치형' 보도교 철거 현장.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의 보행권을 침해한다는 시민단체의 요구에 따라 설치 3년여 만에 철거됐다. / 사진. 평화뉴스
   
▲ 2007년 8월, '턱없는 세상, 바퀴로 가는 즐거움'이란 주제로 <장애인문화생활지도(MAP)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서준호 당시 '대구DPI 부설 맥(脈)서구장애인자립생활센' 소장. 지체장애인 1급인 서 소장을 비롯한 활동가들은 당시 대구역, 경상감영공원, 반월당 일대에서 경사로 등 장애인 편의시설을 조사했다. / 사진. 평화뉴스

서준호 대표는 "제가 상을 받는게 부끄럽다"며 "저 혼자 한 게 아니라 많은 장애인들과 시민단체가 함께 고생한 덕분"이라고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밝혔다. 또 "앞으로도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더 많은 곳에서 수고하시는 분들께도 이 상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교통문화대상 본상 수상자 이동기씨는 '사랑실은 교통봉사대' 대구지대장, '사랑나눔 교통봉사단' 단장으로 활동하며 학교 앞 스쿨존에서 교통질서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안전을 지킨 공로로, 박동철씨는 잘못된 도로 표지판과 불합리한 교통시설물을 고쳐달라고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에 1984건을 건의해 대구 곳곳의 위험하거나 불편한 시설을 개선하게 점을 인정받았다. 또 대구시내버스 '친절 기사'로 꼽힌 김순섭·박영호씨는 안전한 시내버스 운행과 함께 승객들에게 웃음 가득한 얼굴로 인사를 건네는 등 친절한 교통문화 확산에 힘쓴 공로를 평가받았다.

   
▲ 교통문화대상 본상 수상자...(왼쪽부터) 이동기ㆍ박동철김순섭박영호씨 / 사진 제공. 대구교통방송

이번 교통문화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홍덕률 대구대학교 총장은 "'교통안전은 생명 살리기'라는 가치에 초점을 두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발로 뛴 후보자에게 높은 점수를 반영했으며, 유관기관과 함께 적격 여부를 현장에서 검증하는 방식으로 객관성을 보장했다"고 선정 경위를 설명했다.

한편 교통문화대상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후 5시 대구프린스호텔에서 열린다. 대상은 상패와 상금 300만원, 본상 4명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각 100만원이 주어진다. 올해 교통문화대상에는 전체 100여명의 지원자 가운데 19명이 본선에 올랐으며, 학계와 시민단체 등 6명이 서류심사와 현장검증 등을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대구교통방송은 밝혔다. 1999년 개국한 대구교통방송은 시내버스 기사를 대상으로 '친절기사상'을 시상하다 지난 2007년부터 '교통문화대상'으로 확대해 연말마다 교통문화 발전에 힘쓴 지역민에게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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