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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사드 반대' 2년..."촛불은 일상, 평화 올때까지 계속"
주민 70여명, 평화나비광장서 집회...활동 영상보고 '아리랑' 춤추며 "한반도 전쟁 그만, 평화협정 체결"
2018년 07월 13일 (금) 21:48:18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jyeon@pn.or.kr

경북 성주의 '사드 반대' 집회가 2년을 맞았다.

13일 저녁 8시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는 성주군청 건너 '평화나비 광장'에서 사드 반대 촛불을 들었다. 2016년 7월 13일 박근혜 정부가 성주읍 성산포대를 사드 배치 지역으로 발표한지 꼬박 2년째 되는 날이다.

1700만 국민 촛불로 대통령이 바뀌었고,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이어지면서 북핵을 막기 위해 배치했다던 사드도 무용지물이 되는 모양새지만 전쟁 무기 사드는 여전히 성주에 남아 있다. 2년새 촛불 규모는 크게 줄었지만 그래도 주민들은 여전히 바쁜 일상에서도 사드 철회를 외치고 있다. 사드는 성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와 대한민국 국민들의 운명을 가를 문제이기 때문이다.

   
▲ '아리랑'에 맞춰 함께 춤을 추는 성주 주민들(2018.7.13)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성주 주민들의 2년째 '사드 반대' 집회(2018.7.13.성주군청 건너)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날 주민 70여명은 "정전협정 폐기하고 평화협정 체결하라", "한반도 평화 우리 손으로"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드 배치 철회'를 한 마음으로 바랐다. 수 천명 주민들의 촛불집회, 900여명의 삭발식, 인간띠 잇기, 백악관 10만서명 등의 사드 반대 활동을 기록한 영상을 보며 지난 날을 되짚었다. 또 한반도 평화를 소망하는 아리랑 반주에 맞춰 춤을 추며 즐거움을 더했다. 이제 이들은 '별동네 공동체'라는 주민단체를 중심으로 새롭고 다양한 방법으로 결속력을 다지고 사드 반대의 뜻을 이어간다.

김충환 성주투쟁위 위원장은 "성주 사드 촛불 이후 박근혜가 탄핵됐고, 새누리당이 해체됐다. 이제 남은 것은 사드 철회뿐"이라며 "문재인 정부 들어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우리의 사드 반대 촛불이 한반도 평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동 투쟁위 부위원장도 "지난 2년간 해왔던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며 "이제 실현될 일만 남았다. 사드 철회까지 함께 하자"고 했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정부는 성산포대를 사드 배치 '최적지'로 발표했다. 전쟁 무기를 주민 2만여명이 사는 성주읍 한복판에 들인다는 발표에 주민 의견을 묻는 과정은 없었다. 분노한 주민 5천여명은 곧바로 성주군청과 성밖숲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 군수·군의원들은 삭발을 하고 혈서까지 썼다.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급하게 성주를 방문했지만 주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 성주 '사드 반대' 촛불을 든 주민들(2016.10.20)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사드 반대'를 기원하며 삭발하는 주민들(2016.8.15)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주민 수 천명이 사드 반대 촛불을 계속 들자 석달 뒤 정부는 인구 1백명도 안되는 초전면 소성리로 최적지를 바꿨다. 성주 한복판에서는 멀어졌지만 싸움은 인접 지역인 김천으로 번졌다. 그러나 지난해 4월 26일, 탄핵 당한 박근혜 정부는 주민들을 짓밟고 사드 레이더와 발사대 2기를 배치했다. 정권이 바뀌기 전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알박기'였다.

촛불 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지만 사드는 여전히 성주에 남아 있다. 오히려 같은 해 9월 7일 북한 미사일 실험 이후 나머지 발사대 4기가 추가 배치됐다. 남북·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미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얼어붙은 한반도 정세는 급변했고, 사드는 어느덧 많은 주민들의 관심에 멀어졌지만 여전히 주민들은 사드 반대 촛불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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