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4.2.21 수 16:23
> 뉴스 > 평화와 통일
   
'평양시민' 김련희씨, 7년 만에 첫 여권 발급 "북송 기대"
2011년 억류 후 계속 발급 거부→정부, 지난달 허가...김씨 "꿈 같다, 남북 훈풍 타고 고향가길"
검찰 '국가보안법' 혐의 수사 관건 "출국금지" / 시민단체, 9월 말 "출국금지 해제" 입장 발표
2018년 09월 15일 (토) 14:10:42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jyeon@pn.or.kr

'평양시민' 김련희(48.대구 수성구)씨가 국내에 억류된 지 7년 만에 처음으로 여권을 손에 쥐게 됐다.

2011년 탈북 브로커에게 속아 국내에 입국하고 대구에서 생활하는 내내 김씨 소망은 가족이 있는 평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김씨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북한 송환을 거부해왔다. 그러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자 외교부는 지난 달 김씨에게 처음으로 여권을 발급했다. 김씨는 "꿈만 같다"며 한반도 평화 기조 속에 북송을 기대하고 있다.

'평양시민 김련희씨 대구송환모임'은 "정부가 8월 말 김련희씨 여권을 발급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억류 7년만이다. 김련희씨도 "7년 만에 처음으로 여권이 나왔다. 하루 빨리 꿈에 그리던 고향 땅을 밟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이날 <평화뉴스>와의 통화에서 말했다. 특히 김씨는 "처음 여권을 받고 꿈인줄 알았다"며 "올해는 고향에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 국내 입국 7년 만에 여권을 발급받은 '평양시민' 김련희씨(2018.8.13)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하지만 여권 발급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검찰이 곧바로 김씨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탓이다. 대구지방검찰청은 김씨가 여권을 발급받은 지 10일 만인 앞서 9월 초 출국금지통지서를 김씨에게 발송했다. '국가보안법 위반(제6조 잠입·탈출, 제7조 찬양·고무 등) 혐의 수사가 이유다. 고향 땅을 밟을 수 있다는 북송의 꿈은 '국보법'에 발목 잡힐 위기에 놓였다.

때문에 김씨는 "출국금지 해제"를 촉구했다. 김씨는 "이럴거면 차라리 (여권을) 주지나말지 원망스러운 마음마저 든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어 "국보법 위반은 절대 아니다"며 "3년간 어떤 수사도 하지 않다가 여권이 나오자마자 출국금지를 한다니 너무하다. 하루빨리 조치를 풀어달라"고 했다.

대구송환모임은 이와 관련해 다음주 쯤 대책 회의를 열고 9월 말 "출국금지 해제와 김련희씨 송환"을 촉구하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창욱 6.15남측위원회 대구경북본부 사무처장은 "검찰은 3년째 수사하지 않다가 이제와서 국보법 위반 혐의를 이유로 김씨 북송을 막고 있다"면서 "남북 교류 분위기 속 인도적 차원에서 강제 억류된 북한 주민의 송환을 막아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 지역 시민단체가 대구적십자사 대구지사를 방문해 김련희씨의 송환을 요구했다(2016.2.17)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앞서 김련희씨는 2011년 치료를 목적으로 중국에 간 뒤 브로커에게 속아 여권을 빼앗기고 국내에 입국했다. 이후 김씨는 꾸준히 '북송'을 요구해왔지만 정부는 이를 거절했고, 김씨의 여권 신청도 반려했다. 송환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2013년 김씨는 스스로를 '간첩'이라고 신고했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2015년 1심에서 징역 2년, 2심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1년 뒤인 2016년 10월 경찰은 김씨가 베트남대사관을 찾아 망명을 신청하고 '다시 태어나도 북에서 태어나고 싶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해 김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김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다 최근 남북 교류 속에서 남북적십자회담에서 김씨를 비롯한 강제 억류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송환 문제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기획 탈북' 의혹이 제기됐던 북한 류경식당 종업원들에게도 최근 여권을 발급했다.

     관련기사
· '평양 시민' 김련희씨 "9월에는 고향 땅 밟을 수 있기를"· 경찰, '평양 주민' 김련희씨 압수수색..."반인권 공안몰이" 비판
· 8년 이산 '평양시민' 김련희씨, 남북적십자회담에 '북송' 호소· '평양 주민' 김련희씨의 집으로 가는 멀고도 험한 길
· 대구적십자사, 김련희씨 이산의 아픔 외면 "송환 어렵다"

   
전체기사의견(2)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박혜연
(116.XXX.XXX.49)
2020-01-28 17:46:02
대체 우리나라는 인권국가가 맞냐?
과거 이른바 반공이 국시였던 이승만 박통 전통시절에는 아무리 북한이 싫다못해 혐오해서 우리나라로 온 반공귀순자들을 감시해서 국내여행은 커녕 자유로운 생활도 철저하게 제한했던거 말안해도 다 안다~!!!! 특히 1969년 이수근사건은 지금기준으로 보면 정말로 어이없는사건이었다는거 똑똑히 깨달아야한다~!!!!
박혜연
(116.XXX.XXX.49)
2018-09-15 19:53:38
김련희 출국금지 전격해제하라~!!!!
판문점선언에 이제 3일만 있으면 3차 정상회담인데 김련희씨의 해외출국 금지는 결사반대다~!!!! 과거 김대중정권때 지금은 극우보수성향의 북한인권운동가들도 국정원측에서는 간첩행위를 할수있다는 말땜에 우리도 대한민국국민이니 여권발급해달라고 소리질렀던게 엊그제인데....!!!!
전체기사의견(2)
 
본 신문에 게재된 기사, 링크에 대한 모든 법적권리와 책임은 기사작성자 평화뉴스 에게 있습니다.
* 평화뉴스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신문윤리강령과 신문윤리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제호 : 평화뉴스 * 편집.발행인 : 유지웅 * 창간.발행일 : 2004년 2월 28일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대구 아00010 * 정기간행물 등록 연월일 : 2007년 3월 14일
(우)41266 대구시 동구 국채보상로 155길 54 (상가동 202호) | 대표전화 053-421-6151 | 팩스 0505-421-61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지웅
Copyright 2008 평화뉴스. All rights reserved. 전자메일 pnnews@p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