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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철회" 대구 동인아파트 현수막...알고보니 영화 '비스트' 촬영
대구 출신 배우 이성민과 '비숲' 유재명 주연 범죄느와르, <방황하는 칼날> 이정호 감독 메가폰
실제 재건축 확정돼 내년 말 이주·철거 앞둔 50년된 동인아파트...마지막 모습 스크린에 남긴다
2018년 12월 03일 (월) 18:09:58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재개발 사업철회"

3일 대구시 중구 동인동 동인시영아파트 외벽에 붉은 라커로 쓰여진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일부 주민들은 놀란 얼굴로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아 현수막이 걸린 배경을 물었다. 알고보니 영화 <비스트>의 촬영장소로 동인아파트가 섭외되면서 영화 소품 중 하나로 현수막이 아파트에 걸렸다.

   
▲ 영화 <비스트> 촬영지가 된 대구 중구 동인아파트 외벽에 영화 소품으로 '재개발 사업철회' 현수막이 걸렸다. 이 아파트는 실제로 재건축이 확정돼 내년 말쯤 철거될 예정이다(2018.1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영화 촬영지로 섭외된 이후 아파트 곳곳에 걸린 붉은 깃발과 재개발 반대 현수막

이 밖에도 아파트 곳곳에 영화 소품들이 눈에 띄었다. 영화에서 동인아파트는 재개발을 앞둔 '창신아파트'로 등장한다. 이를 반영하듯 아파트에는 '인천도시공사'라고 써진 재개발 경고문과 붉은깃발, 철거된 가구들이 널부러졌다. 아파트 앞 건물에도 '철거예정지' 현수막이 붙었다. '철거 진행으로 이사하기 바란다'는 철거현장사무소 현수막 아래 '조속한 주거정책을 마련하라'는 주민비대위 현수막도 게시됐다.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50년 동인아파트가 실재 재건축을 앞두고 마지막 모습이 스크린에 영원히 남는다. 내년 말 재건축 공사와 함께 이주·철거를 앞두고 영화 촬영지로 섭외돼 옛모습을 기록하게 됐다.

동인아파트 관리사무실은 3일 공고문을 통해 "아파트 정비사업 계획에 의해 이주·철거를 앞두고 동인아파트 옛모습이 사라질 아쉬움을 채워줄 영구 기록영화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동대표 회의 결과 영화 일부 촬영 세트 섭외를 허가했음을 알리니 주민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동인아파트 촬영은 오는 5~13일까지 예정돼 있으며 지역 극단의 일부 배우들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영화 <비스트>의 주연인 배우 이성민, 유재명씨 / 사진 출처.스튜디오앤뉴

영화 <비스트.THE BEAST(가제)>는 충무로 대세 대구 출신 배우 이성민과 드라마 <비밀의 숲(tvN.2017)>에 출연해 연기력을 뽐낸 배우 유재명의 투톱 주연 영화다. 배우 전혜진, 최다니엘도 조연으로 등장한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살인사건을 놓고 두 형사가 대립하는 범죄느와르 장르로 영화<안시성>을 제작한 (주)스튜디오앤뉴 신작이다. 지난 달 초 촬영에 들어갔으며 개봉은 내년 5월 예정이다. 원작은 <오르페브로 36번가>고 영화 <방황하는 칼날(2014)> 이정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편 동인아파트는 1969년 지어진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로 13평짜리 5개동에 190여가구가 살고 있다. 한때 3백세대가 넘었지만 재건축 확정 후 이주민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앞서 동인아파트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주택정비사업에 선정됐다. 지난해 조합(대구 동인시영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 설립인가가 떨어졌고 같은 해 12월 LH와 조합은 사업 공동시행 정비사업 약정을 맺었다. 이주·철거는 내년 연말 본격화 될 전망이다. 하지만 재건축 확정 후 아파트 시세가 1억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싼 값에 아파트에 살고 있던 고령자·저소득층 주민들이 갈 곳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굴리고 있다. 전체 가구 40%는 보증금 100만원 월세 5~20만원 세입자고 25%는 기초수급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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