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청, 재설치한 '박근혜 생가터 표지판' 재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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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에 8년간 세웠다 치웠다 '반복', 표지판 2개 중 훼손된 1개는 지난 달 치워..."재설치 예정 없다"

 
대구 동성로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이 또 철거됐다.

대구시 중구 동성로5길 25(삼덕동1가 5-2) 한 쇼핑몰 옆 골목 교통표지판 기둥에 각각 설치된 표지판(가로20cm‧세로60cm) 2개 중 1개가 철거된 것이 2일 확인됐다.
 
교통표지판 기둥에 설치한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이 훼손돼 철거됐다(2020.2.2)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교통표지판 기둥에 설치한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이 훼손돼 철거됐다(2020.2.2)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대구 중구청은 지난 28일 오전 기둥에서 표지판이 떨어졌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표지판을 수거했다. 중구청 홍보팀 관계자는 "재설치 예정은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철거된 셈이다.

다만 중구청은 인적이 드문 곳에 있는 표지판은 남겼다. 철거되지 않은 표지판에는 불에 그을린 흔적과 함께 박 전 대통령, 최순실(최서원)씨 등을 비난하는 낙서가 적혔다.

2013년 2월 중구청은 박 전 대통령의 취임을 기념하면서 2m 크기의 생가터 표지판을 이 자리에 설치했다. 하지만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당시 한 시민이 표지판을 훼손해 중구청이 철거했다

중구청은 지난해 10월 보수단체의 재설치 요구에 알루미늄 재질의 표지판 2개를 재설치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불에 그을리고 고정나사가 떨어지는 등 표지판의 훼손이 이어졌고 철거 요구도 10여건이 넘으면서 결국 철거에 이르렀다. 이 같은 설치와 철거는 지난 8년 동안 반복됐다.
 
불에 그을린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2020.2.2)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불에 그을린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2020.2.2)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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