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병상이 있어도 입원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9시 기준 병원에 입원하지 못한 확진자는 모두 570명이다. 대구시가 확진자를 치료하기 위해 확보한 병상은 모두 1137개로 27일 오후 4시 기준 대구 확진자 1132명보다 많지만, 대구시가 입원시킬 수 있는 환자는 하루 100여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입원하지 못한 확진자들은 자가격리된 채 입원을 기다리고 있다. 때문에 증상이 심해져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자택에서 입원을 기다리던 75세 남성 A씨는 27일 오전 호흡 곤란을 호소해 급히 영남대학교의료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국내 13번째 사망자다. A씨는 지난 25일 확진판정을 받은 뒤 집에서 자가격리된 채 입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구시 대변인실 한 관계자는 "환자를 이송할 때마다 엠뷸런스나 인원들을 소독해야해 시간이 걸린다"며 "고령이거나 위급한 환자들을 우선 입원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 확진자 수도 지난 18일 대구경북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4시 기준 대구지역 확진자는 1132명, 경북 확진자는 345명으로 모두 1477명이다. 26일 오후 4시 확진자 1027명에 비해 450명이 추가 집계됐다. 대구경북지역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10일째다.
전국 확진자는 1766명이다. 서울 56명, 부산 61명, 인천 3명, 광주 9명, 대전 9명, 울산 11명, 세종 1명, 경기 62명, 강원 6명, 충북 8명, 충남 12명, 전북 5명, 전남 1명, 경남 43명, 제주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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