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무너질 위험에...동인동 재개발, 철거 잠정 중단

평화뉴스 김영화, 한상균 기자
  • 입력 2020.04.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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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관 등 용역 직원들 탄 컨테이너 무게 못이겨 옥상 가건물 조금씩 기울자 오늘 철거 중단
"안전 위험" 결정 / 망루 농성은 계속...국가인권위 조사관들, 인권침해 모니터 "조치 검토"


이틀에 걸친 대구 동인동 재개발 강제집행이 잠정 중단됐다.

'동인3-1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25일 오후 2시 10분쯤 중구 동인동3가 183-10 니나유니폼 5층 옥상에 올린 컨테이너를 땅으로 내렸다.

컨테이너에 태워 올려보낸 법원 집행관과 용역업체 직원들도 모두 건물 아래로 내려왔다.

집행관과 용역 직원들을 태운 컨테이너가 옥상 가건물에서 기울고 있다(2020.4.2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집행관과 용역 직원들을 태운 컨테이너가 옥상 가건물에서 기울고 있다(2020.4.2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법원 집행관 소속 철거 용역들이 있는 컨테이너 박스가 망루에서 내려오고 있다 (2020.4.25)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법원 집행관 소속 철거 용역들이 있는 컨테이너 박스가 망루에서 내려오고 있다 (2020.4.25)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니나 유니폼 5층 옥상 망루에 오른 컨테이너가 오후2시 10분쯤 내려갔다 (2020.4.25)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니나 유니폼 5층 옥상 망루에 오른 컨테이너가 오후2시 10분쯤 내려갔다 (2020.4.25)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이에 따라 이날 오전 7시부터 재개된 강제집행은 7시간만에 다시 잠정 중단됐다. 언제 다시 재개될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집행 중단의 이유는 컨테이너다. 철거를 반대하는 농성자 40여명이 머무르는 옥상 가건물에 집행관과 용역 직원들을 태워 컨테이너를 올려보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가건물이 아래로 무너져 내리자 안전 위험에 양측이 뜻을 같이했다.

이어 법원 집행관은 "사고 위험 우려가 있어 오늘 집행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조합 측은 컨테이너와 직원들을 빼는 조건으로 농성자들이 물건을 던지는 등의 저항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농성자들도 다칠 위험이 있다는데 동의했다. 컨테이너와 용역 직원들은 큰 문제 없이 땅으로 내려왔고 이어 경찰병력도 철수했다.

니나유니폼 건물주를 비롯한 농성자 40여명은 계속해서 옥상 망루에서 "철거 반대" 농성을 이어간다. 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망루 농성을 벌이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사무소 조사관 2명도 이날 농성 현장에 와 인권침해 모니터링을 하고 돌아갔다. 인권위 대구사무소는 이날의 철거 과정에서의 문제에 대해 사후 조치를 검토 중이다.

동인3-1지구 재개발 강제집행 기한은 24~25일 양일이었다. 기한 만료로 인해 조합 측은 명도단행가처분신청을 다시 법원에 제출해 조만간 다시 강제집행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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