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도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2명 발생했다.
대구시는 22일 밤 9시 40분쯤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에 사는 10대 2명이 서울 친구를 만난 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들의 동선을 보면, 지난 11일 밤 11시~12시쯤 대구 성서 계명대학교 인근에 있는 '공기반소리반코인노래연습장(달서구계대동문로2)'을, 지난 12일에는 오후 5시 40분~6시 30분쯤 중구 동성로에 있는 '통통동전노래연습장(동성로2길45)'을 다녀갔다.
긴급재난문자 발송 이후 대구시 홈페이지는 일시적으로 접속자들이 몰려 '먹통'이 됐다. 대구시 보건복지국과 감염팀에는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몰려 전화연결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홈페이지 복구 작업 중"이라며 "우리도 현재 자세한 내용을 잘 알지 못한다. 자세한 내용을 파악한 이후에 대구시 공식 SNS(사회연결망)에 내용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긴급재난문자 발송 후에도 확진자가 다녀간 동성로 노래방은 계속 영업 중이었다. 22일 밤 10시쯤 손님 5명이 각자 방에서 마스크를 벗고 노래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입구에는 마스크 착용 권고문과 손소독제가 비치됐고, 종사자와 방문자 이름·체온·방문시간·연락처를 적은 현황 문건도 보였다.
이 노래방 관계자는 "확진자가 다녀간 건 맞지만 오늘 방역 작업을 다 마쳤다"며 "아직까지는 시에서 영업을 하지 말라는 지시가 없었기 때문에 내일도 영업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태원발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뒤 코인노래방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돼자 서울시·인천시는 코인노래방 2주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때문에 대구시의 집합금지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확진자 접촉의심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보건소 053-803-1449~50에 전화해 검사상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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