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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이 뭐길래...대구 클럽가, 코로나 우려에 '자진 휴업'
이태원·강남 등 서울지역 클럽 절반이 휴업하자, 동성로 클럽·식당가로 30~31일 원정 몰려
대구시·영업주들, 축제 하루 앞두고 '휴업' 합의..."풍선효과 방지, 불법변칙 영업 강력조치"
2020년 10월 29일 (목) 19:32:33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대구지역 클럽가도 핼러윈 데이(Halloween Day)에 문을 닫는다.

핼러윈 파티와 행사를 열겠다고 홍보한 상태지만 축제 하루 전 스스로 영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서울 클럽 절반이 휴업하자 대구로 원정 파티를 오는 이들을 막기 위해서다.

   
▲ 대구 중구 동성로 한 클럽이 할로윈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2020.10.2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시는 "동성로 클럽들이 핼러윈 데이 기간에 문을 닫는다"며 "이태원발 집단 확산 유사 사례를 막고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지자체와 클럽 영업주가 뜻을 모은 결과"라고 29일 밝혔다. 이어 "클럽 영업 중단으로 핼런윈을 즐기려는 인파가 클럽 대신 다른 불법변칙 업소로 몰리는 풍선효과를 방지할 것"이라며 "동성로 로데오 거리 음식점 등 취약업소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휴업 결정을 한 업소들에 감사하다"며 "아직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는만큼 핼러윈 기간 클럽이 휴업한 틈을 타 일반음식점이 클럽 형태의 영업을 하는 것을 집중 점검해 방역수칙을 위반할 시 강력조치하겠다"고 말했다. 

   
▲ "핼러윈 분장시 술 무료" 동성로 한 클럽의 파티 포스터(2020.10.2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동성로 한 술집이 주말 핼러윈 디제이 파티를 홍보 중이다(2020.10.2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 클럽들과 식당, 유흥주점 수 십곳은 당초 핼러윈 파티와 축제를 알리는 각종 공지문과 포스터, 현수막을 걸고 오는 30~31일 주말 이틀간 파티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귀신, 괴물, 호박, 유령, 마녀 등 무서운 핼러윈 분장을 한 이들을 모으는 코스튬 파티부터 가수와 디제이가 나오는 음악 파티 등 다양한 테마로 핼러윈 파티를 연다고 홍보했다. 술과 음료, 안주를 무료로 제공하고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면 선물도 제공한다는 내용들이 클럽가 입구에 도배된 상태다.

핼러윈은 미국 축제다. 성탄절(크리스마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행사다. 매년 10월 31일 열린다. 되살아나는 죽은 영혼들로부터 산자들이 괴상한 복장을 해 본인을 지키자는 풍토에서 유래됐다. 최근에는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도 유행하고 있다. 유령 옷을 입고 파티를 즐기는 형식이다. 동성로 클럽골목에도 최근 몇 년 동안 핼러윈이 되면 파티와 축제를 즐기기 위한 이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벼왔다. 파티가 열리는 클럽과 주점 곳곳에 독특한 분장을 한 한국인들과 외국인들로 가득했다.

   
▲ 핼러윈 호박등을 장식한 대구 동성로 클럽골목의 한 식당(2020.10.2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핼러윈 파티 클럽들이 감염 진앙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서울 이태원 클럽발 감염 사태로 인해 좁은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춤을 추고 음식을 먹는 클럽이 감염에 취약하다는 게 드러났다. 이 가운데 핼러윈 파티가 열리면 더 많은 이들이 클럽에 몰려 방역이 느슨해지고 신분 확인이 어려워져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핼러윈 '집콕(집에 콕 박혀 있다의 은어)' 파티를 제안하는 포스터를 냈고, 이태원이 있는 용산구는 이태원 방문 자제령을 내렸다. 서울의 이태원과 강남구 등에 있는 클럽 절반은 자체 휴업을 결정했다. 반면 대구 클럽들은 핼러윈 파티를 열기로 했다. 그 결과 소셜미디어(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대구 파티 원정대 모집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풍선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동성로 클럽이 제2의 이태원 클럽처럼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결국 자진 휴업까지 이르게 됐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8~29일 이틀째 국내 코로나 확진자는 100명 이상 세자리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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