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클럽가도 핼러윈 데이(Halloween Day)에 문을 닫는다.
핼러윈 파티와 행사를 열겠다고 홍보한 상태지만 축제 하루 전 스스로 영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서울 클럽 절반이 휴업하자 대구로 원정 파티를 오는 이들을 막기 위해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휴업 결정을 한 업소들에 감사하다"며 "아직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는만큼 핼러윈 기간 클럽이 휴업한 틈을 타 일반음식점이 클럽 형태의 영업을 하는 것을 집중 점검해 방역수칙을 위반할 시 강력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핼러윈은 미국 축제다. 성탄절(크리스마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행사다. 매년 10월 31일 열린다. 되살아나는 죽은 영혼들로부터 산자들이 괴상한 복장을 해 본인을 지키자는 풍토에서 유래됐다. 최근에는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도 유행하고 있다. 유령 옷을 입고 파티를 즐기는 형식이다. 동성로 클럽골목에도 최근 몇 년 동안 핼러윈이 되면 파티와 축제를 즐기기 위한 이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벼왔다. 파티가 열리는 클럽과 주점 곳곳에 독특한 분장을 한 한국인들과 외국인들로 가득했다.
서울시는 핼러윈 '집콕(집에 콕 박혀 있다의 은어)' 파티를 제안하는 포스터를 냈고, 이태원이 있는 용산구는 이태원 방문 자제령을 내렸다. 서울의 이태원과 강남구 등에 있는 클럽 절반은 자체 휴업을 결정했다. 반면 대구 클럽들은 핼러윈 파티를 열기로 했다. 그 결과 소셜미디어(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대구 파티 원정대 모집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풍선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동성로 클럽이 제2의 이태원 클럽처럼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결국 자진 휴업까지 이르게 됐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8~29일 이틀째 국내 코로나 확진자는 100명 이상 세자리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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