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성가족재단이 5일 발표한 '대구 여성의 고용환경' 분석자료는 남성과 다른 여성이 겪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3.8 세계여성의 날'을 앞두고 낸 이 보도자료의 제목은 <113년이 흘러도 여성임금은 남성의 65.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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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준, 대구의 여성은 평균 199만4천원으로, 남성(302만8천원)대비 103만4천원의 '성별격차'를 보였다. 남성의 65.9%수준이다. 전국 여성의 평균 임금(200만9천원)보다 적다.
또 대구의 여성 취업자는 50만5천명으로 남성(67만9천명) 대비 17만3천명이 적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여성이 55만4천명으로 남성(30만5천명)보다 24만9천명이 많다.
또 대구의 여성 취업자는 50만5천명으로 남성(67만9천명) 대비 17만3천명이 적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여성이 55만4천명으로 남성(30만5천명)보다 24만9천명이 많다.
고용율(대구, 2020년) 역시 여성이 46.8%, 남성 67.2%로, 20.4%p의 성별격차를 보였는데, 비정규직 근로자비율(대구, 2019)은 여성 36.0%, 남성 26.0%로 여성 비율이 10.0%p 더 높다. 대구 여성의 고용률은 전국 여성의 평균(50.7%)보다 낮다.
특히 대구의 여성 5명 가운데 1명은 '경력단절' 상태에 있으며 그 이유는 결혼·육가·임신·출산이 92.9%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구여성가족재단 정일선 대표는 "3.8 세계여성의 날에 가장 의미 있게 짚어봐야 하는 것은 여성 노동자들이 외친 고용현장의 성평등"이라며 "10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여성은 더 많이 일하고 더 적은 임금을 받는 상황에서 경력단절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또 "성별임금격차 해소, 경력단절예방 등 대구가 성평등한 고용환경으로 앞서갈 수 있도록 정책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3.8 세계여성의 날'은 미국의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화재로 목숨을 잃자, 생존권을 위협받았던 여성 노동자들이 1908년 3월 8일 뉴욕 럿거스 광장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던 것을 기념한 세계적인 여성 연대의 날이다. 당시 여성들은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하루 12~14시간을 일해도 남성임금의 절반밖에 받을 수 없는 현실을 비판하며 굶주림을 해소할 생존권(빵)과 남성과 동등한 참정권(장미)을 요구했다. 한국은 2018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해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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